DEVIEW 2012 참관기

* 간략하게 분위기나 느낀점 같은 걸 공유하고자 사내에 전체 메일로 보낸 내용을 편집하여 블로그에 게재함.

지난 9월 17일에 코엑스에서 열린, NHN 주관의 개발자 컨퍼런스인 DEVIEW(http://deview.kr/2012/xe/index.php?mid=Overview)에 다녀왔다.  DEVIEW는 매년 열리는 행사이고, 접수 시간에는 워낙에 사람이 많이 몰려서 서버가 다운되기 일쑤인데, 이번에는 신기하게도 신청에 성공해서 처음으로 참석할 수 있었다. 올 해에는 처음으로 트위터나 링크트인 클라우데라 인텔 등과 같은 외국 기업의 연사들이 참여를 했다.

총 7개의 트랙에서 각각 6개의 세션이 열렸으며,  나는 트위터의 대용량 데이터 처리 방법, 링크트인에서 만든 카프카 pub-sub 메시징 시스템, 클라이언트에 심는 쿠키의 네트웍 트래픽을 줄이기 위한 자칭 서버 사이드 쿠키 시스템, 구글의 엔지니어링 문화, Netty의 내부 구조 이렇게 5개의 세션에 참석했다. 100% 기억에 의존해(모든 정보가 정확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의미) 느낀 점과 내용, 관련 자료 찾은 것을 짤막하게 정리해본다.

  • 트위터의 대용량 데이터 처리 방법
  • 링크트인의 카프카
    • 링크트인의 Senior Software Engineer인 Richard Park 발표. (한국 분인줄 알았는데, 아닌 듯)
    • 링크트인에서 만들었고, 빠르고 안정적이다. 기본적으로 ‘메시징 시스템이란 이런 것이다’라기 보다는 ‘우리가 이걸 만들었는데, 이런 방식으로 사용을 하고 있고, 성능과 안정성이 좋다. 잘 만들어져 있다.’는 식의 광고 비슷한 느낌이랄까. 링크트인에 실제 적용되어 있음.
    • 현재 아파치에서 인큐베이팅 중이며 오픈 소스로 공개되어 있음.
    • 보통 파워포인트나 PDF로 주로 자료를 만들어서 발표를 했는데 이 분은 특이하게 Prezi로 발표. Prezi.com에서 검색해보니 자료가 나옴 : http://prezi.com/mxenutdbqzij/sdec-2012-apache-kafka/
    • 카프카는 여기에서 확인 : http://incubator.apache.org/kafka/index.html
    • 카프카는 Apache Flume이나 Facebook의 Scribe와 많이 비교를 하고 있고, RabbitMQ나 ZeroMQ등 과는 서로 비교를 많이 하지 않는 것 같음.
  •  쿠키 대안 서버 사이드 솔루션
    •  NBP의 조규만님의 발표, TripleS라는 내부 솔루션에 대한 설명.
    • 네이버 메인 같은 경우에는 서버가 너무 많아서 로그인 정보 등의 데이터를 세션으로 공유하는 데에 애로사항이 있다. 따라서, 쿠키를 주로 사용하게 되는데 이 쿠키의 크기가 점점 커지기도 하고, 서비스가 유선에서 무선으로 많이 옮겨가는 추세에서 1KB, 2KB 정도의 쿠키가 네트웍에 부담이 될 수 있는 상황이라 서버 측에 쿠키 정보를 저장을 하는 방안을 고안했다고 함.
    • 즉, 쿠키로 저장하던 여러 정보를 키-밸류 형태로 웹 서버나 WAS에서 접근 가능한 서버측 저장소에 저장하며, 쿠키에는 키를 저장하도록 해서 단말이 서버에 붙을 때 쿠키에 저장된 키를 읽어서 저장소의 키에 해당하는 데이터를 찾아와서 처리할 수 있도록 했다고 함.
    • 서버 측 내부에서 데이터를 가져오는 데에 속도가 느려지면, 쿠키로 인한 트래픽을 없애는 것보다 좋지 않다고 판단했는데 내부 적으로 사용하는 속도가 빠른 저장소를 사용했다고.
    • 현재 네이버의 내 검색어 관련 저장 기능에 쓰이고 있다고 함.
  •  구글의 엔지니어링 문화
    • 구글 코리아 권순선님. kldp.org를 만든 분이고, 삼성전자, NHN을 다니다가 구글에 2011년 말에 입사.
    • 구글의 엔지니어링 문화라기 보다는 회사 생활에 대한 얘기를 블로그에 글 쓰듯이 쉽게 얘기함.
    • 대략 생각나는 내용은 다음과 같은 게 있다.
      • 근무 시간에 제약이 없다.
      • 하고싶은 업무를 본인이 결정한다.
      • 보고서는 최대한 간략하게 한 장. 폰트의 크기나 색깔 따위는 중요하지 않다.
      • 내가 무슨 일을 하는지 모든 팀원이 다 알고 있다. (다른 팀원이 무슨 일을 하는지 본인이 다 알고 있다.),
      • 자바를 만든 사람(제임스 고슬링), 파이썬을 만든 사람(귀도 반 로썸) 같은 유명한 사람들이 인트라넷에 있다. 심지어 출장가면 싸인도 받는다고.
      • 입사하기가 까다롭다.  6개월간 여섯 번의 인터뷰 그리고, 모든 팀원이 OK해야 입사 가능할 정도.
      • 하향 평가만 이뤄지는 게 아니라 동료 평가, 상향 평가가 이뤄진다.
  • Netty 내부 구조
    • Netty 라는 프레임웍을 만든 트위터의 이희승님.
    • 지금 프로젝트의 내가 맡은 파트에서 사용하는 프레임웍이고, 이걸 만든 사람이 직접 나와서 발표한다는 게 신기함. 게다가 젊은 한국인.
    • Netty의 구조적 설명은 둘째 치고 가장 임팩트가 있었던 건 JVM에서 메모리를 할당하는 것보다 더 빠르게 동작하게끔 코드를 짤 수 있을 것 같았고, 해보니 정말 그렇게 되었다라는 점.
    • 사실 Netty 보다 이희승이라는 사람에 더 관심이 가서, 기술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기억이 잘 안 난다. 문서나 소스 코드를 통해 학습했던 내용이랑 겹치는 것도 한 몫 했었을 듯.
    • Netty : https://netty.io/
    • DEVIEW 다음 날 일간지에 나온 이희승님과 관련한 기사

DEVIEW의 모든 세션과 관련된 자료와 동영상은 추후에 공유가 된다고 한다.

다음 달에는 올 해의 마지막 대규모 개발자 컨퍼런스로 추정되는, 다음이 주관하는 디브온(http://devon.daum.net/2012/)이 열린다. 신청은 다음 주에 한다고 하니 잘 기억해 두는 게 좋겠다. 개인적으로는 본인이 초보 개발자인데 이런 행사에 한 번도 안 가본 사람이라면 꼭 한 번은 참석을 해서 같은 관심사를 가진, 같은 직업을 가진 수 많은 개발자들의 열정같은 것을 느껴보기를 권장한다. 멘붕이 올 수도 있고, 자극이 될 수도 있고, 동기 부여가 될 수도 있다.

추가적으로,
직접 찍은 사진 : http://plus.google.com/photos/107682966135641789948/albums/5789354715326633713
내가 찍힌 사진이 포함된 블로터 닷넷 기사 – [현장] 개발자와 소통 NHN 데뷰 2012 : http://www.bloter.net/archives/127639

* [20120921] 추가

오늘 DEVIEW 사이트에 들어가보니 동영상은 아직 업데이트가 안 되어있고, 발표 자료는 슬라이드 셰어에서 공유되고 있다.

슬라이드 셰어에 올라온 모든 슬라이드
– http://www.slideshare.net/deview/presentations
DEVIEW 2012의 시간표에서 세션 별로 하나씩 눌러서 자료를 볼 수도 있다.
– http://deview.kr/2012/xe/index.php?module=timetable&act=dispTimetableTimetab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