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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 생활의 좋았던 점, 안 좋았던 점

육아휴직 중 베를린에서 지내보며 느꼈던 베를린의 좋았던 점과 안 좋았던 점을 정리해본다. 몇 달 전에 써 놨던 글인데, 대충 써놔서… 기억을 더듬으며 다시 정리.

좋았던 점

  • 하늘이 깨끗하다. 날씨도 선선하고. 겨울이라고 정말 무지막지하게 추운 것도 아니고, 여름이라고 땀이 흐를 정도로 더운 것도 아니다. 내가 살았던 동네엔 지어진지 오래된 집들 – 우리나라 기준으로 오래된 집들 – 이 많았는데, 층고가 매우 높아서 – 재보진 않았지만, 3.5m~ 4m 정도 될 듯 – 겨울을 걱정했지만, 하이쭝이라고 불리우는 난방기기가 의외로 따뜻했다.
  • 마트 물가가 싸다. 체감으로 서울에서의 생활비와 비교하면  60% 정도 밖에 안 되는 느낌. 집에서 음식을 해먹는 경우만 따져보면, 정말 싸구려만 먹은 것도 아닌데 절반 수준으로 느껴졌다.
  • 교통 – 잘 안 막힘. 면적은 서울보다 넓고, 인구는 1/3 수준이라… 유동 인구 기준으로 하면 1/4 정도 밖에 안 될 듯. 서울은 수도권 인구로 생각해야 하니.
  • 공원과  놀이터가 엄청 많다. 심지어 시설도 좋다.
  • 보행 환경 – 길을 걸을 때 안전하다고 느껴진다. 차도를 횡단할 때에도 차들이 대부분 먼저 멈춤. 언덕길이 많지 않아서 걸어다니기 수월하다.
  • 영어만 써도 생활 가능하다. 많은 사람들이 독어를 못하는데 어떻게 사느냐고 묻는데, 내가 살았던 동네에서는 독어를 못해도 거의 생활에 지장이 없었다.
  • 친절한 사람들 – 케바케겠지만, 8개월 간 살면서 만난 일반인, 이웃, 공무원 모두 친절했다. 이건 너무 케바케라 일반적인 내용은 아닐 수도.

안 좋았던 점

  • 사방 팔방 담배 연기 – 집 앞, 버스 정류장 앞, 횡단 보도, 전철역, 기차역, 지하철… 심지어는 놀이터에서도 담배를 피운다. 유모차를 끌면서도 피우고, 아이와 함께 손 잡고 걸으면서도 피운다.
  • 물 – 석회질인지 칼슘인지(두 개가 같은 건가) 샤워를 하고 나면, 샤워 부스가 얼룩 덜룩해 진다. 싱크대도 얼룩 덜룩. 늘 물기를 닦아줘야 했다.
  • 택배 – 언제 오는지, 오긴 오는 건지 알 수가 없다. 하루 종일 방콕하며 기다리고, 벨이 울릴 때 잽싸게 내려가야 직접 받을 수 있다. 우체국 택배의 경우, 이웃집에 대신 맡겨주기도 하지만, 기본적으로 직접 수령하지 못하면 다시 우체국으로 가져가서 다시 찾아오기가 몹시 번거롭다.
  • 엄청 시끄러운 사이렌 소리 – 경찰차, 구급차, 소방차 장난 아니다. 특히나 큰 길, 교차로, 신호등 근처에서…
  • 한국 월세에 비해 비싸다. 한국은 보증금이 엄청 높은 대신에 월세가 저렴한 것이고, 베를린은 보증금이 낮은 대신에 월세가 높은 것. 사실, 동일 면적이나 생활 환경으로 봤을 땐 그렇게 높지도 않음. 안 좋은 점이 아닌 건가.
  • 서류, 서류, 서류 – 온라인으로 바로 되는 게 거의 없음. 온라인에서 되는 건 예약 정도이고, 행정적인 모든 처리는 서류를 가지고 담당자와 대면을 해야 처리된다.

  • 유치원 대기 – 1년을 기다려야 한다고 한다. 방법이 없는 듯. **
  • 마트가 종류별로 다름 – 식료품 따로, 잡화 따로… 처음엔 뭘 어디가서 사야할지 몰라 당황스러웠다. 특이한 건, 주방용품을 가전제품 파는 곳에서 같이 팔기도 함. 물과 술, 음료수만 파는 마트도 있고.

대충 적고 나니, 안 좋았던 점들은 전부 적응 후에는 별 불편함이 없었던 것 같다. 담배 빼고. 담배는 정말 적응이 안 됨. 행정 업무, 은행 업무 등이 느린 것들은 처음에만 조금 불편하고 나중엔 그렇게 불편함을 느끼지 못했다. 외국인이라고 차별을 받는 느낌도 적었고, 오히려 문제가 생길 수 있는 부분을 더 해결해주려고 노력하는 사람들을 많이 만났다.


** 2016년 11월에 집 근처 유치원에 등록 신청을 하고, 한국에 돌아오고 난 뒤인 2017년 6월에 자리가 났다며 등록하겠느냐고 연락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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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dyway

2017년 10월 2일 at 8:17 오전

내 경험, 독일에 게시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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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가족, 베를린 – 프랑크푸르트

어쩔 수 없이 당분간 가족들과 떨어져 지내게 되었다. 베를린과 프랑크푸르트는 비행기로는 1시간에서 1시간 10분, 기차로는 빠르면 3시간 40분, 보통은 4시간~4시간 30분 정도 거리이다. 프랑크푸르트에 집을 구하기 전 까지는 일하는 곳 근처의 저렴한 호텔에서 머물고, 금요일 퇴근 후에는 다시 베를린으로, 일요일 저녁에는 다시 프랑크푸르트로 가는 생활을 하게 됐다.

한국에서도 마찬가지지만, 여기는 미리 표를 사면 굉장히 저렴하고, 일정이 다 되어 표를 사면 굉장히 비싼 시스템으로 되어있다. 보통 1주일 전에 구매를 하면 보통 가격에 구매할 수 있는 것 같고, 2주 전에 구매를 하면 저렴하게, 여정을 며칠 앞둔 상태에서는 울며 겨자먹기로 보통 가격의 두 배에서 서너 배 이상의 금액을 주고 표를 살 수 밖에 없다. 그래서 호텔과 교통편에 대한 검색을 계속 하게 되는데, 한 달 정도 검색을 해보니 어느 정도 패턴이 있는 것 같아 정리해본다.

프랑크푸르트 – 베를린의 경우

  • 금요일 오후 : 베를린으로
    • 기차
      • 장거리기 때문에 좀 더 편한 자리를 이용하기 위해 1등석 25% Probe Bahn card를 구매했다. 집을 구할 때 까지만 이용할 것이기 때문에 Probe 카드를 구매했는데, 2등석 Probe Bahn card는 3개월 유효기간에 19유로였는데, 1등석 카드는 2개월 유효기간에 39유로다. Probe Bahn card는 연간 회원권의 맛보기 버전이라고 생각하면 될 듯하다.
      • 1등석의 경우 각 중앙역에서 음료와 샌드위치같은 간식이 제공되는 라운지를 이용 가능하고, 객차 내 와이파이가 제공된다. 자리는 3열이고, 당연하게도 앞 뒤 간격이 넓다. 의자를 뒤로 힘껏 제껴도 뒷사람에게 영향도가 제로다. 방금 전에 내 앞에 아주머니가 의자를 뒤로 풀로 제꼈는데 아무 변동이 없음. 고속버스처럼 막 드러누울 정도로 제껴지진 않지만, 장거리 이코노미 비행기보다는 더 제껴진다.
      • 일단 베를린으로 가는 기차 편이 적고, 특히 18시 경에 출발하는 ICE Sprinter는 늘 비싸다. 19시 언저리에 출발하는 IC와 하노버에서 한 번 환승을 해야하는 ICE가 있는데, 이건 살만한 가격이다.
      • 상황에 따라 다르겠지만, 1주일 후 열차를 검색해보면 ICE Sprinter는 115유로, 그 다음 열차는 55유로(IC), 70유로(ICE) 정도에 구매 가능하다. 물론, Bahn card로 25% 할인된 금액이다.
      • 100km 이상 떨어진 도시의 기차표의 경우 +CITY 라는 표시가 되어있는데, 이는 기차 역까지의 대중교통 편이 포함된 티켓이다. Frankfurt+CITY – Berlin+CITY 티켓의 경우, 프랑크푸르트 시내에서 중앙역까지 편도 교통편이 포함, 베를린 도착 후 최종 목적지까지 대중교통 편도 교통편이 포함된 것이다.
    • 비행기
      • 2주 전 쯤에 미리 구매를 하면 기차보다 저렴하고 빠르게 이동 가능하다.
      • Lufthansa 는 2~3주 전에 예약을 해야 내 돈 내고 탈만한 금액이고, Air Berlin은 2주 전에 구매하면 기차가격과 비슷하거나 조금 비싼 금액으로 이용 가능하다.
      • 저렴하게는 70유로, 살만한 가격은 90유로에 가격 형성. 100유로가 넘어가면 고민하게 되고, 1주일 이내에 예약을 하려고 보면 적게는 150유로, 많게는 300유로에 육박하는 말도 안 되는 비행기 가격을 볼 수도 있다.
      • Air Berlin 을 이용할 경우 PP카드로 Terminal 2 D 게이트 구역에 있는 Air France 라운지를 이용가능하다. 여기엔 Nissin 컵라면이 있다.
      • 프랑크푸르트 시내에서 공항으로 가는 교통비와 테겔 공항에서 집까지 이동할 교통비를 추가하면 비행기값에 7유로(프푸 4.65 + 베를린 2.7)정도를 추가해야한다.
  • 일요일 : 프랑크푸르트로
    • 기차
      • 다른 기차들에 비해 아침 7시 30분에 출발하는 ICE는 늘 저렴하다. 1등석의 경우 25% 할인 후 21유로, 2등석의 경우 단돈 14유로에 프랑크푸르트까지 데려다 준다. 처음 프랑크푸르트에 갈 때 이 열차를 타고 갔는데, 라운지에서 모닝 커피와 크로와상도 먹고… 가격에 비하면 정말 훌륭하다. 단지 조금 힘들 뿐. 열차도 텅텅 비어있다.
      • 오전 10시 이전 열차들은 구매할 만한 수준의 금액(70유로)의 표가 많이 있고, 정오부터 오후 6시 정도까지는 비싸다. 120유로, 150유로… 다시 18시쯤 출발해서 논스톱으로 프랑크푸르트까지 가는 ICE Sprinter는 비싸고, 18시 30분에 출발하는 완행 ICE는 살만한 가격이다.
      • 저녁 기차는 처음 타보는 거 같은데, 창가든 복도든 상관없을 것 같다. 창 밖은 깜깜하고, 내부 불빛이 반사되어 역 근처에 진입할 때 뭐가 보여도 보기가 힘들다.
    • 비행기
      • 일요일에 베를린에서 프랑크푸르트로 가는 비행기 표는 내 돈 내고는 탈 수가 없을 정도로 비싸다. Lufthansa 의 20시 45분 마지막 비행기는 탈만 한 가격이다. 저렴하게 편도로 90유로~100유로 정도.
      • 기차표를 잘 고르면 왕복에 130~150 유로인데, 편도로 100유로를 쓰기가 쉽지가 않아서 다음 주에는 기차로 왕복을 예약을 해 두었다.

  • 기차
    • Bahn card 를 구매한다.
      • 단 한 번의 여행이라도 두 명 이상일 경우 할인 가격의 왕복 기차표를 구매한 금액보다, Bahn card 구매 + 할인된 왕복 기차표의 금액이 저렴할 수 있다. 이럴 경우에는 무조건 구매하는 게 남는 것.
      • 첫 Bahn card 구매이거나, 여행자일 경우 Probe Bahn card를 구매하면 좋을 듯.
    • 1등석 표를 함게 검색한다.
      • 2등석 표에는 좌석 예약비가 별도이다.
      • 1등석 표에는 좌석 예약비가 포함되어 있다.
      • 내가 검색했던 경로에는 2등석 표 + 좌석 예약비가 1등석 표 가격과 비슷한 경우가 많았다. 이럴 경우엔 무조건 1등석이 이득이다.
      • 1등석 표는 라운지-공항이든 기차역이든 호텔이든 라운지 좋아해요-에서 시간을 보내며 간식을 먹을 수 있고, 객차 내에서 와이파이 연결이 가능하다.
  • 비행기
    • 항공사 홈페이지에서 직접 검색한다.
      • Air Berlin 과 Lufthansa 밖에 없으므로 오래 걸리지 않는다.
      • 가장 저렴한 표는 기내 반입 수하물 1개 8kg 까지만 허용이 되는데, 따로 무게를 재는 것은 본 적이 없다. 1개인지, 크기가 너무 크진 않은지 정도만 확인하는 듯.
    • Air Berlin 은 목적지 도착 후 내릴 때 하트모양의 밀크초콜릿을 준다. 이거 정말 맛있다. 탈 때마다 세 개는 좀 눈치보이고, 두 개씩 집어옴…
    • Air Berlin 은 Terminal 2에 위치해있고, 지하철로 공항에 올 경우 공항 셔틀 열차를 타고 이동을 해야한다. 공항 지하철 역에서 한… 15분 정도 거리라고 보면 될 듯. 보안 검색은 지금까지 세 번을 겪었는데, 사람이 많아도 10분 정도면 충분했던 것 같다.

1주일 만에 만난 가족이 어찌나 반갑던지. 12년 결혼 생활 동안 가장 오래 아내와 떨어져 지낸 게 3일이었는데, 이번에 5일이라는 기록을 세우게 됐다.

Written by dyway

2016년 11월 28일 at 4:03 오전

2016년 8월 근황

  • 무비자 90일 내에는 취업이 완료될 것 같지 않아서, 외국인청에서 구직 비자를 받았다. 나는 새벽에 가서 줄을 섰고, 가족들은 업무 시간 30분 전에 택시를 타고 오도록 했다.
  • 택시는 Taxi Berlin 앱으로 요청 시간과 목적지를 입력하여 예약해 두었는데, 배차가 완료되었다는 메시지가 없이 단순히 예약 내역만 나와 있어서 뭔가 잘못된 건 아닌가 했다. 다행히도 요청 시간이 가까워지자 택시가 집 앞으로 이동중이라는 걸 앱에서 확인할 수 있었고, 수수료나 바가지 없이 가족들을 외국인청까지 데려다 주었다.
  • 내년 2월까지 지낼 집을 구했다. 한국에서 베를린의 집을 구할 때 메일로 문의하고 답변받는 사이에 눈독들였던 매물들을 전부 놓치는 경험을 했었다. 여기에서도 메일로 문의하고 답변받는 하루 사이에 정말 괜찮았던 집이 없어지는 걸 보고 바로 전화를 하고 사무실로 찾아가서 당일에 집을 구경하고 계약하기로 결정했다. 지금 사는 동네에서 서너 블럭 떨어진 곳이다. 베를린을 많이 돌아다녀보진 않았지만, 지금 사는 동네가 정말 잘 정돈된 곳에 속하는 것 같기도 하고, 익숙하기도 해서 멀리 가지 않기로 했다. 1960년대에 지어진 10층짜리 아파트의 6층인데, 무너지진 않겠지. 지금 머무는 동네의 집들은 거의 1910년대에 지어진 건물이라고 하니… 괜찮겠지.
  • 얼른 자리를 잡아서 1~2년 정도 머무를 집을 구하고 싶다. 3~4개월 단위로 이사하는 건 아무리 짐이 없어도 사람이 할 짓이 아닌듯.
  • 최종 면접 탈락의 고통에서 겨우 벗어나 계속해서 이력서를 넣고 있고, 코딩 테스트와 전화 인터뷰, 온사이트 인터뷰를 하고 있다. 오늘은 보통 30분 이내로 끝나는 전화 인터뷰 약속을 잡다가 베를린에 있으면 사무실로 오면 어떻겠냐고 해서 갖게 된 온사이트 인터뷰였는데,  3시간 동안 기술 면접을 봤다. 탈탈 털렸어…
  • 하면 할 수록 늘긴 하는 것 같다.전화 인터뷰든 온사이트 인터뷰든.
  • 최근 1주일은 낮 기온이 계속 35도를 웃도는 폭염이었다. 처음 여기 왔을 때 3~4일 정도가 폭염이어서, 선풍기를 두 대나 샀는데 그 이후로는 너무 선선해서 쓸일이 거의 없다가 이제 다시 쓰게 된다. 그 동안 이걸 버려야 하나 중고로 팔아야 하나 고민을 참 많이 했었는데 쓸 일이 생겨서 다행(?)이다.
  • 월요일 오후 5시 반에 놀이터에 갔는데, 부모들과 아이들로 북적인다. 한국에서는 눈씻고 찾아봐도 경험하지 못할 풍경. 놀이터에 가면 갈 수록 많은 걸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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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 오후 5시 반 동네 놀이터

 

Written by dyway

2016년 8월 30일 at 8:33 오전

내 경험, 독일에 게시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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