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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chive for 11월 2016

주말 가족, 베를린 – 프랑크푸르트

어쩔 수 없이 당분간 가족들과 떨어져 지내게 되었다. 베를린과 프랑크푸르트는 비행기로는 1시간에서 1시간 10분, 기차로는 빠르면 3시간 40분, 보통은 4시간~4시간 30분 정도 거리이다. 프랑크푸르트에 집을 구하기 전 까지는 일하는 곳 근처의 저렴한 호텔에서 머물고, 금요일 퇴근 후에는 다시 베를린으로, 일요일 저녁에는 다시 프랑크푸르트로 가는 생활을 하게 됐다.

한국에서도 마찬가지지만, 여기는 미리 표를 사면 굉장히 저렴하고, 일정이 다 되어 표를 사면 굉장히 비싼 시스템으로 되어있다. 보통 1주일 전에 구매를 하면 보통 가격에 구매할 수 있는 것 같고, 2주 전에 구매를 하면 저렴하게, 여정을 며칠 앞둔 상태에서는 울며 겨자먹기로 보통 가격의 두 배에서 서너 배 이상의 금액을 주고 표를 살 수 밖에 없다. 그래서 호텔과 교통편에 대한 검색을 계속 하게 되는데, 한 달 정도 검색을 해보니 어느 정도 패턴이 있는 것 같아 정리해본다.

프랑크푸르트 – 베를린의 경우

  • 금요일 오후 : 베를린으로
    • 기차
      • 장거리기 때문에 좀 더 편한 자리를 이용하기 위해 1등석 25% Probe Bahn card를 구매했다. 집을 구할 때 까지만 이용할 것이기 때문에 Probe 카드를 구매했는데, 2등석 Probe Bahn card는 3개월 유효기간에 19유로였는데, 1등석 카드는 2개월 유효기간에 39유로다. Probe Bahn card는 연간 회원권의 맛보기 버전이라고 생각하면 될 듯하다.
      • 1등석의 경우 각 중앙역에서 음료와 샌드위치같은 간식이 제공되는 라운지를 이용 가능하고, 객차 내 와이파이가 제공된다. 자리는 3열이고, 당연하게도 앞 뒤 간격이 넓다. 의자를 뒤로 힘껏 제껴도 뒷사람에게 영향도가 제로다. 방금 전에 내 앞에 아주머니가 의자를 뒤로 풀로 제꼈는데 아무 변동이 없음. 고속버스처럼 막 드러누울 정도로 제껴지진 않지만, 장거리 이코노미 비행기보다는 더 제껴진다.
      • 일단 베를린으로 가는 기차 편이 적고, 특히 18시 경에 출발하는 ICE Sprinter는 늘 비싸다. 19시 언저리에 출발하는 IC와 하노버에서 한 번 환승을 해야하는 ICE가 있는데, 이건 살만한 가격이다.
      • 상황에 따라 다르겠지만, 1주일 후 열차를 검색해보면 ICE Sprinter는 115유로, 그 다음 열차는 55유로(IC), 70유로(ICE) 정도에 구매 가능하다. 물론, Bahn card로 25% 할인된 금액이다.
      • 100km 이상 떨어진 도시의 기차표의 경우 +CITY 라는 표시가 되어있는데, 이는 기차 역까지의 대중교통 편이 포함된 티켓이다. Frankfurt+CITY – Berlin+CITY 티켓의 경우, 프랑크푸르트 시내에서 중앙역까지 편도 교통편이 포함, 베를린 도착 후 최종 목적지까지 대중교통 편도 교통편이 포함된 것이다.
    • 비행기
      • 2주 전 쯤에 미리 구매를 하면 기차보다 저렴하고 빠르게 이동 가능하다.
      • Lufthansa 는 2~3주 전에 예약을 해야 내 돈 내고 탈만한 금액이고, Air Berlin은 2주 전에 구매하면 기차가격과 비슷하거나 조금 비싼 금액으로 이용 가능하다.
      • 저렴하게는 70유로, 살만한 가격은 90유로에 가격 형성. 100유로가 넘어가면 고민하게 되고, 1주일 이내에 예약을 하려고 보면 적게는 150유로, 많게는 300유로에 육박하는 말도 안 되는 비행기 가격을 볼 수도 있다.
      • Air Berlin 을 이용할 경우 PP카드로 Terminal 2 D 게이트 구역에 있는 Air France 라운지를 이용가능하다. 여기엔 Nissin 컵라면이 있다.
      • 프랑크푸르트 시내에서 공항으로 가는 교통비와 테겔 공항에서 집까지 이동할 교통비를 추가하면 비행기값에 7유로(프푸 4.65 + 베를린 2.7)정도를 추가해야한다.
  • 일요일 : 프랑크푸르트로
    • 기차
      • 다른 기차들에 비해 아침 7시 30분에 출발하는 ICE는 늘 저렴하다. 1등석의 경우 25% 할인 후 21유로, 2등석의 경우 단돈 14유로에 프랑크푸르트까지 데려다 준다. 처음 프랑크푸르트에 갈 때 이 열차를 타고 갔는데, 라운지에서 모닝 커피와 크로와상도 먹고… 가격에 비하면 정말 훌륭하다. 단지 조금 힘들 뿐. 열차도 텅텅 비어있다.
      • 오전 10시 이전 열차들은 구매할 만한 수준의 금액(70유로)의 표가 많이 있고, 정오부터 오후 6시 정도까지는 비싸다. 120유로, 150유로… 다시 18시쯤 출발해서 논스톱으로 프랑크푸르트까지 가는 ICE Sprinter는 비싸고, 18시 30분에 출발하는 완행 ICE는 살만한 가격이다.
      • 저녁 기차는 처음 타보는 거 같은데, 창가든 복도든 상관없을 것 같다. 창 밖은 깜깜하고, 내부 불빛이 반사되어 역 근처에 진입할 때 뭐가 보여도 보기가 힘들다.
    • 비행기
      • 일요일에 베를린에서 프랑크푸르트로 가는 비행기 표는 내 돈 내고는 탈 수가 없을 정도로 비싸다. Lufthansa 의 20시 45분 마지막 비행기는 탈만 한 가격이다. 저렴하게 편도로 90유로~100유로 정도.
      • 기차표를 잘 고르면 왕복에 130~150 유로인데, 편도로 100유로를 쓰기가 쉽지가 않아서 다음 주에는 기차로 왕복을 예약을 해 두었다.

  • 기차
    • Bahn card 를 구매한다.
      • 단 한 번의 여행이라도 두 명 이상일 경우 할인 가격의 왕복 기차표를 구매한 금액보다, Bahn card 구매 + 할인된 왕복 기차표의 금액이 저렴할 수 있다. 이럴 경우에는 무조건 구매하는 게 남는 것.
      • 첫 Bahn card 구매이거나, 여행자일 경우 Probe Bahn card를 구매하면 좋을 듯.
    • 1등석 표를 함게 검색한다.
      • 2등석 표에는 좌석 예약비가 별도이다.
      • 1등석 표에는 좌석 예약비가 포함되어 있다.
      • 내가 검색했던 경로에는 2등석 표 + 좌석 예약비가 1등석 표 가격과 비슷한 경우가 많았다. 이럴 경우엔 무조건 1등석이 이득이다.
      • 1등석 표는 라운지-공항이든 기차역이든 호텔이든 라운지 좋아해요-에서 시간을 보내며 간식을 먹을 수 있고, 객차 내에서 와이파이 연결이 가능하다.
  • 비행기
    • 항공사 홈페이지에서 직접 검색한다.
      • Air Berlin 과 Lufthansa 밖에 없으므로 오래 걸리지 않는다.
      • 가장 저렴한 표는 기내 반입 수하물 1개 8kg 까지만 허용이 되는데, 따로 무게를 재는 것은 본 적이 없다. 1개인지, 크기가 너무 크진 않은지 정도만 확인하는 듯.
    • Air Berlin 은 목적지 도착 후 내릴 때 하트모양의 밀크초콜릿을 준다. 이거 정말 맛있다. 탈 때마다 세 개는 좀 눈치보이고, 두 개씩 집어옴…
    • Air Berlin 은 Terminal 2에 위치해있고, 지하철로 공항에 올 경우 공항 셔틀 열차를 타고 이동을 해야한다. 공항 지하철 역에서 한… 15분 정도 거리라고 보면 될 듯. 보안 검색은 지금까지 세 번을 겪었는데, 사람이 많아도 10분 정도면 충분했던 것 같다.

1주일 만에 만난 가족이 어찌나 반갑던지. 12년 결혼 생활 동안 가장 오래 아내와 떨어져 지낸 게 3일이었는데, 이번에 5일이라는 기록을 세우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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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dyway

2016년 11월 28일 at 4:03 오전

블루카드 신청

내가 일하게 될 회사는… 그러니까 내가 소속된 회사든, 내가 실제 일할 프로젝트 사이트든 전부 프랑크푸르트 인근에 있고, 회사에서 알려주기를 비자 신청은 내 거주 등록지에서 해야한다고 했다. 회사에서 비자 관련 예약을 잡아주고, 필요 서류를 준비해주고 비자 신청 대금까지 지불해 줄 거라고 예상했지만, 그건 아니었다. 회사에서 베를린 외국인청 비자 담당자와 전화 통화를 하고, 필요한 서류(계약서)를 준비해준 것은 맞았지만, 외국인청 비자 신청 예약이나 접수, 비자 비용은 내가 부담했다… 얼마 안 되는 돈이지만 괜히 서럽네. 가장 궁금했던 것은 블루카드를 신청할 때 가족들의 동반 비자도 함께 신청할 수 있느냐 였는데, 회사에서 확인한 바로는 같이 신청할 수 있고, 가족이 반드시 함께 있어야 한다고 얘기해 주었다.

베를린의 외국인청 – https://www.berlin.de/labo/willkommen-in-berlin/ – 은 두 군데에 있고, 저번에 구직 비자를 신청하러 새벽에 갔던 곳이 좀 더 큰 규모의 외국인청(Ausländerbehörde Berlin, Standort Friedrich-Krause-Ufer)이고, 이번에 가야할 곳은 좀 더 작은 규모의 외국인청(Ausländerbehörde Berlin, Standort Keplerstraße)이었다. 프로젝트 투입이 빨리 되어야 한다는데, 비자 신청 예약일이 너무 늦어서 구직 비자 신청했던 것처럼 새벽에 찾아가봤다.

주택가에 위치한 조용한 동네에서 지도에 나온 건물 뒤로 돌아가보니 입구에 보안 요원들이 서 있었다. “나 블루카드 신청하러 왔는데, 예약을 하긴 했는데 너무 늦어서 오늘 와서 줄 서 있으면 번호표같은 거 받을 수 있니?” 라고 물어보자 “블루카드는 보통 다 예약으로 하는데 일단 대기실에 들어가서 앉아 있어.” 라고 대답을 해주었다. 업무 시작 시간은 10시에 시작이었고, 나는 7시 30분쯤에 도착했었다. 대기실에는 대여섯 명 정도가 앉아있을 뿐이었고, 저번에 갔었던 곳과는 판이하게 다른 모습. 대기실 앞의 보안 요원에게 다시 내 상황을 얘기했더니, “블루카드는 보통 전부 예약을 하고 오고, 업무 시간이 되면 4층에 가서 담당자랑 직접 얘기해보는 수 밖에 없다”고 하더라. 뭔가 불안했지만 일단 기다려보기로 했다.

8시 30분 쯤이 되니 기다리는 사람들이 한 30여 명 쯤으로 늘어났다. 그런데 옆에 앉은 사람 손에 번호표가 들려있는 게 아닌가. 그 때 마침 또 다른 보안 요원이 오더니 전부 2층으로 이동하라고 하고, 2층으로 따라 갔더니 500번 부터 510번 까지 나오라고 했다. 나는 건물에 들어가 있으라고 해서 들어가 기다렸던 것 뿐인데 이게 무슨 일인가 싶어 “번호표를 어디서 받느냐, 나는 한 시간 전에 와 있었다”고 하자 “입구에서 나눠준다”고 했다. 얼른 뛰어 내려가서 “번호표를 달라”고 했더니, 아까 나에게 들어가 기다리라고 했던 사람이 “오늘 번호표 끝났어. 다음 주에 다시 와”라고 하는 게 아닌가. “니가 아까 들어가라고 해서 들어가 있었는데 무슨 소릴 하는거야?”라고 따지자, 그 옆에 있던 사람이 “맞다, 너 필요한 게 블루카드라고 했지? 블루카드는 번호표로 하지 않아. 일단 10시에 4층에 올라가서 담당자와 얘길 해봐”라고 얘길 해줬다.

저번처럼 10시에 맞추어 아내가 아들을 데려 오기로 했는데, 괜히 헛걸음만 하는 것은 아닌지.. 이번엔 멀지가 않아서 택시를 부른 것도 아니라 더 걱정되기도 했다. 그렇게 10시가 다 되었고, 아내는 아들을 데리고 도착. 4층 문이 열리고 대기실에 들어갔는데 딱 한 명만 기다리고 있었다. 번호표 기계로 보이는 기계에서 번호표를 뽑아들고 앉아있다가 불안한 마음에 지나가던 담당자에게 내 사정을 얘기하자 자기가 뽑아놓은 번호표를 줄 테니 일단 가서 기다리라고 한다. 10분 여를 기다린 후 번호표가 화면에 표시되고, 담당 공무원 방으로 온 가족이 들어갔다.

다시 내 사정을 설명하고 준비해온 서류를 내어주자 일일이 다 체크를 하더니 “다음 주에 약속을 잡아줄 테니 다시 오라”고 말을 하더라. 다시 와야 하나… 생각하고 있는데 “어쩌면, 지금 할 수도 있겠다 잠깐만… 근데, 가족들 동반 비자는 다른 오피스에서 신청해야 해. 여기선 같이 신청할 수 없어. 한국이라면 E4로 가면 돼. 니 블루카드 신청은 바로 해줄게.”

결과적으로 추운 날 힘들게 온 가족들은 헛걸음을 하게 되었지만, 블루카드 신청이라도 하게 되어 다행스럽단 생각도 들었다. 동반 비자는 내년 2월 한국에 방문하기 전까지 신청을 반드시 해야하는데, 프랑크푸르트로 거주지 이전을 한 후에 그 쪽에서 진행하는 게 나을 것 같다. 담당 공무원도 베를린에 워낙 예약이 밀려있으니 이사 후에 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조언을 해 주었고.

정리하자면,

  • 블루카드는 등록된 거주지에서 접수해야한다.
  • 베를린에서 블루카드는 Keplerstraße의 외국인청에서 접수한다.
  • 구직비자 예약은 최소 4~5개월 후의 날짜부터 선택할 수 있는데, 블루카드 예약은 3주 뒤 날짜부터 예약할 수 있었다.
  • 블루카드 접수를 당일 오전에 가면 할 수 있었다. Friedrich-Krause-Ufer의 외국인청에서 구직 비자를 신청할 때처럼 꼭두 새벽에 갈 필요는 없었다. 업무 시작 시간 10분 전에만 가도 블루카드 층에는 기다리는 사람이 거의 없었다.
  • Tourist visa 라고 적힌 번호표를 뽑고 기다렸다가 들어가서 얘기해도 처리해줄 것 같았다. 지나가던 담당자를 붙들고 물어서 얻게 된 미리 뽑아놓았던 번호표도 Tourist visa 라고 적힌 번호표였다. 단지 내가 뽑았던 건 8번이었고, 담당자가 준 건 1번.
  • 동반 비자는 따로 신청해야 한다고 한다.
  • 블루카드 접수와 동시에 3개월간 유효한 임시 워킹 비자를 발급해주고, 블루카드 신청과 관련된 정식 문서, 전자 비자 관련된 안내문, 블루카드 소지 후 회사를 옮길 때 주의사항 안내문도 함께 준다.
  • 비용은 블루카드 110 유로 + 임시비자 15유로.
  • 블루카드 발급까지는 최대 6주 쯤 걸린다고 말해주었지만, 빠르면 4주 정도에도 나온다고 한다. 내가 11월 10일에 신청했는데, 올 해 안에는 나올 거라고 얘기해주었다.
  • 블루카드가 나오면 이메일로 안내를 해줄텐데, 접수 담당자가 직접 나에게 줄 거라고 한다. 그러면서 블루카드를 수령할 때 나의 등록된 주소지가 베를린이 아니라면 나에게 블루카드를 줄 수 없다고 신신당부를 한다. 이 얘길 세 번 말했음.

앞으로 할 일

  • 최대한 빨리 프랑크푸르트쪽으로 집 구하기
  • 12월 중순 쯤 블루카드를 받기
  • 프랑크푸르트로 이사 후 바로 주소지 등록
  • 주소지 등록 직후 동반 비자 신청
  • 내년 2월 한국 방문

계획대로 되는 게 하나도 없지만, 잘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기다리고 알아봐야겠다.

Written by dyway

2016년 11월 20일 at 5:59 오후

내 경험, 독일에 게시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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