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yway

I'm very well : Life of an ordinary programmer

2016년 10월 근황

  • 함부르크의 회사로부터 최종 탈락 소식을 접한 후 심리적으로 큰 충격을 받았다.
  • 처음에 시니어 포지션으로 지원했었는데, 리쿠르터가 자기들 기준으로 시니어는 애매하다며 주니어 포지션도 괜찮느냐, 연봉 범위가 다른데 괜찮느냐고 두세 번을 확인을 했었다. 아마 이번이 첫 최종 면접이었다면 싫다고 했었을 텐데, 최종 면접에서 떨어졌을 때의 좌절감과 서류 전형부터 다시 시작해서 최소한 5~6주를 기다려야하는 상황을 생각하니 처음 몇 해 동안은 돈을 적게 벌어도 이 곳에 정착하는 목적을 달성하는데 집중을 해야겠다는 결론을 내렸었다. 결국은 주니어 포지션도 괜찮다고 알려줬었고, 최종 면접 약속을 잡았다.
  • 최종 면접은 그 회사의 CTO와 리쿠르터가 함께 했다. CTO는 유독 컨퍼런스, 밋업, 오픈소스 참여에 대한 얘기를 많이 했고, 자기들 기술 스택에 대한 내 경험에 대해 물어봤다. 당연한 얘기지만 나는 굳이 과장되게 말하지 않고 솔직하게 얘기했다. 내 상황과 앞으로의 계획 등에 대해서도. 마칠 때 쯤 느낌이 좋지 않았지만, 잘 될 것이라고 믿는 수 밖에 없었다.
  • 10일 뒤에 리쿠르터에게 전화가 와서는 일하는 스타일이 맞지 않을 것 같다는 결론이라며 안타깝다고 전화를 해줬다. 말같지도 않은 변명이란 걸 알기에 그 동안 고마웠다고 말하곤 전화를 끊었다. 무려 두 달 반이나 걸린 프로세스였다.
  • 11주년 결혼 기념일을 집에서 보냈다. 모엣 샹동 미니 샴페인을 동네 마트에서 사온 아내와 함께 한 잔 했다. 작년 결혼 기념일에 11주년 결혼 기념일은 파리에서 보내자고 얘기했었는데, 지금 가지고 있는 비자로는 국경을 넘어가면 안 된다고 해서 포기했다. 진작에 구직을 하고, 비자를 바꿨다면 갔을 수도 있었을 텐데하는 아쉬움이 들었다.
  • 파리는 못가지만, 베를린 근교로 짧게나마 여행을 가기로 했다. 기차를 타고 갈 수 있는 곳이 어디 없을까 하고 지도를 아무리 둘러봐도 함부르크 외에는 대안이 없어 이번 주에 함부르크로 2박 3일 여행을 갔다. 아무래도 날 떨어트린 회사가 있는 곳이라 당분간은 가고 싶지 않았지만…
  • 함부르크 2박 3일 여행은 잘 다녀왔다. 호텔에서 잠을 어찌나 많이 잤는지. 함부르크는 몹시 세련되고 정돈된 도시였다. 독일 최대 항구 도시라더니 바다도 아닌 강에 그렇게 큰 컨테이너선이 다니는 걸 보고 눈이 휘둥그레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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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dyway

2016년 10월 30일 , 시간: 7:05 오후

내 경험, 독일에 게시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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