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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 전입신고 안멜둥 Anmeldung

베를린에 거주하면 2주 이내에 거주지 등록을 해야한다고 한다. 3개월 이내에 취업이 되지 않을 경우 구직 비자 신청을 위해서 재정 증명을 해야하는데, 이 때 독일 은행 계좌가 필요하다. 독일의 은행 계좌는 독일 내 거주지 등록이 되어 있어야 개설이 가능하고, 거주지 등록은 관청(?)에서 발급한 서류가 있어야 한다고 한다. 한 마디로 전입신고를 해야 뭐라고 할 수 있단 얘기. 전입신고를 안멜둥Anmeldung 이라고 하는 것 같고 영어로는 그냥 Registration to/by Bürgeramt 라고 표현하면 알아듣는 것 같았다. 부동산 업자들과 메일을 주고받을 때 do “anmeldung” 이란 표현을 쓰면 잘 못알아 듣는 경우가 있었는데, 단순하게 등록한다는 영어식 표현을 쓰면 바로 알아듣는 것 같더라.

일단 지금 사는 집에 이사올 때 관리인을 통해 전입신고를 할 수 있는지 여부와 필요한 서류를 작성해 달라고 했고, 관리인은 해본적이 있다며 문제없다고 했다. 관리인이 준비해준 문서는 어디에 사는 집주인 누구가 어느 집을 누구에게 언제부터 렌트해준 것을 확인한다는 내용과 그 집에 사는 사람 목록을 적을 수 있도록 되어있었고, 그 문서 한 장을 들고 가면 등록할 수 있을 거라고 했다. 관리인은 자세히는 모르겠지만, 집 계약서는 따로 가져가지 않아도 될 거라고 했다.

인터넷 검색 결과는 늘 그렇듯 케바케였고, 나는 일단 여권과 집주인 확인 문서만 들고 가장 가까운 관청으로 향하기로 했다. 집에서 걸어갈 수 있는 곳은 두 곳이었는데, 한 곳은 사무실이 쇼핑센터에 있는 그러니까… 우체국으로 치면 우편취급소와 같은 출장소같은 곳이었고, 다른 곳은 구청같은 큰 건물이었다. 출장소에 방문객이 적을 것 같아 먼저 가봤다. 그 곳의 공무원은 영어를 한마디도 하지 않았으며, 19.07.2016이 적힌 종이를 들고 “Termin”만을 외칠 뿐이었다.

이제는 익숙한, 어디가나 받게 되는 번호표

뭐… 일부러 그랬는지 어쨌는지는 내가 알 길이 없으니… 일단 7월 19일이라고 적힌 종이를 받아들고 돌아 나왔다. 그 시간에 예약이 되었구나 라는 것만 짐작할 수 있을 뿐.

하지만, 은행 계좌를 개설하는 데에도 3~4주 정도 걸린다고 하고, 뭔가 일이 잘 안 풀리면 비자를 신청을 해야하는데 7월 19일은 너무 늦을 것 같았다. 그래서 오후에 혹시나 하는 마음에 구청으로 직접 찾아가봤다. 리셉션에서 안멜둥을 하러 왔다고 말하니 번호표를 한 장 주며, 곧 처리해줄 수 있을 것 같으니 옆에서 신청서를 작성하라고 하더라. 옆에 서서 열심히 신청서를 작성하고 있는데, 나에게 안내해준 사람이 내 차례라며 얼른 사무실로 들어가라고 알려준다. 그래서 해당 사무실로 찾아 들어가니 담당 공무원이 나를 기다리고 있었고, 관리인이 건네 주었던 문서와  리셉션에서 받은 신청서, 아포스티유를 받은 가족관계부를 보여주니 바로 안멜둥 처리를 해주었다. 결국 너무 간단하게 베를리너가 되었다.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이지만, 베를린의 관청이라 불리우는 곳은 전화든 인터넷이든 무조건 예약을 해야한다. 그리고, 예약을 하지 않고 직접 찾아가면 예약이 취소된 시간에 업무를 처리해주는 것 같다. 그래서 늘 현장에는 줄이 길게 늘어서 있고, 기다린다고 해도 당일에 처리가 안 될 수도 있다.

리셉션에서 안내를 받거나 예약을 한 경우에는 웨이팅 룸으로 가면 된다. 웨이팅 룸에서는 은행에서 은행 창구 안내해주는 것처럼 번호표가 가야할 방의 번호가 나타난다. 번호표가 호출되어 찾아가면 담당 공무원과 1:1 로 앉아서 업무를 요청할 수 있게끔 되어있다. 지금까지 만났던 대부분의 공무원은 영어로 의사 소통이 가능했고, 최대한 나를 배려해주려 노력하는 걸 느낄 수 있었다. 인터넷의 케바케에 따르면 아주 피곤한 공무원들도 있다는데 그런 사람들을 만나지 않아서 너무 다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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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dyway

2016년 7월 25일 , 시간: 6:33 오전

내 경험, 독일에 게시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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