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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chive for 7월 2016

베를린 전입신고 안멜둥 Anmeldung

베를린에 거주하면 2주 이내에 거주지 등록을 해야한다고 한다. 3개월 이내에 취업이 되지 않을 경우 구직 비자 신청을 위해서 재정 증명을 해야하는데, 이 때 독일 은행 계좌가 필요하다. 독일의 은행 계좌는 독일 내 거주지 등록이 되어 있어야 개설이 가능하고, 거주지 등록은 관청(?)에서 발급한 서류가 있어야 한다고 한다. 한 마디로 전입신고를 해야 뭐라고 할 수 있단 얘기. 전입신고를 안멜둥Anmeldung 이라고 하는 것 같고 영어로는 그냥 Registration to/by Bürgeramt 라고 표현하면 알아듣는 것 같았다. 부동산 업자들과 메일을 주고받을 때 do “anmeldung” 이란 표현을 쓰면 잘 못알아 듣는 경우가 있었는데, 단순하게 등록한다는 영어식 표현을 쓰면 바로 알아듣는 것 같더라.

일단 지금 사는 집에 이사올 때 관리인을 통해 전입신고를 할 수 있는지 여부와 필요한 서류를 작성해 달라고 했고, 관리인은 해본적이 있다며 문제없다고 했다. 관리인이 준비해준 문서는 어디에 사는 집주인 누구가 어느 집을 누구에게 언제부터 렌트해준 것을 확인한다는 내용과 그 집에 사는 사람 목록을 적을 수 있도록 되어있었고, 그 문서 한 장을 들고 가면 등록할 수 있을 거라고 했다. 관리인은 자세히는 모르겠지만, 집 계약서는 따로 가져가지 않아도 될 거라고 했다.

인터넷 검색 결과는 늘 그렇듯 케바케였고, 나는 일단 여권과 집주인 확인 문서만 들고 가장 가까운 관청으로 향하기로 했다. 집에서 걸어갈 수 있는 곳은 두 곳이었는데, 한 곳은 사무실이 쇼핑센터에 있는 그러니까… 우체국으로 치면 우편취급소와 같은 출장소같은 곳이었고, 다른 곳은 구청같은 큰 건물이었다. 출장소에 방문객이 적을 것 같아 먼저 가봤다. 그 곳의 공무원은 영어를 한마디도 하지 않았으며, 19.07.2016이 적힌 종이를 들고 “Termin”만을 외칠 뿐이었다.

이제는 익숙한, 어디가나 받게 되는 번호표

뭐… 일부러 그랬는지 어쨌는지는 내가 알 길이 없으니… 일단 7월 19일이라고 적힌 종이를 받아들고 돌아 나왔다. 그 시간에 예약이 되었구나 라는 것만 짐작할 수 있을 뿐.

하지만, 은행 계좌를 개설하는 데에도 3~4주 정도 걸린다고 하고, 뭔가 일이 잘 안 풀리면 비자를 신청을 해야하는데 7월 19일은 너무 늦을 것 같았다. 그래서 오후에 혹시나 하는 마음에 구청으로 직접 찾아가봤다. 리셉션에서 안멜둥을 하러 왔다고 말하니 번호표를 한 장 주며, 곧 처리해줄 수 있을 것 같으니 옆에서 신청서를 작성하라고 하더라. 옆에 서서 열심히 신청서를 작성하고 있는데, 나에게 안내해준 사람이 내 차례라며 얼른 사무실로 들어가라고 알려준다. 그래서 해당 사무실로 찾아 들어가니 담당 공무원이 나를 기다리고 있었고, 관리인이 건네 주었던 문서와  리셉션에서 받은 신청서, 아포스티유를 받은 가족관계부를 보여주니 바로 안멜둥 처리를 해주었다. 결국 너무 간단하게 베를리너가 되었다.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이지만, 베를린의 관청이라 불리우는 곳은 전화든 인터넷이든 무조건 예약을 해야한다. 그리고, 예약을 하지 않고 직접 찾아가면 예약이 취소된 시간에 업무를 처리해주는 것 같다. 그래서 늘 현장에는 줄이 길게 늘어서 있고, 기다린다고 해도 당일에 처리가 안 될 수도 있다.

리셉션에서 안내를 받거나 예약을 한 경우에는 웨이팅 룸으로 가면 된다. 웨이팅 룸에서는 은행에서 은행 창구 안내해주는 것처럼 번호표가 가야할 방의 번호가 나타난다. 번호표가 호출되어 찾아가면 담당 공무원과 1:1 로 앉아서 업무를 요청할 수 있게끔 되어있다. 지금까지 만났던 대부분의 공무원은 영어로 의사 소통이 가능했고, 최대한 나를 배려해주려 노력하는 걸 느낄 수 있었다. 인터넷의 케바케에 따르면 아주 피곤한 공무원들도 있다는데 그런 사람들을 만나지 않아서 너무 다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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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dyway

2016년 7월 25일 at 6:33 오전

내 경험, 독일에 게시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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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7월 근황

  • 베를린 동물원 연간 입장권을 구매했다. 지하철 두 정거장 거리라 걸어가면 45분쯤 걸리는데, 동물원에 가면 엄청 걸어야하므로 오갈땐 무조건 대중교통을 이용하기로 했다. 동물원은 1회 입장은 14.50 유로인데, 연간 입장권은 49.50 유로이다. 2월에 갔었던 타이베이 동물원도 엄청 좋았는데, 여기가 더 좋은 것 같다. 날씨 좋으면 공원가듯이 자주 출동할 듯. 음… 동물원에 사는 동물들에게 안쓰러운 마음은 물론 있다. 완전 갇힌 우리가 아니라 그 마음이 조금 덜하긴 하더라.
  • 구직활동을 꾸준히 열심히 해야겠다. 7월 첫째 주부터 시작한 구직 활동은 처음엔 무척 두려웠었다. 이력서를 내도 연락이 금세 오질 않고, 연락이 와도 뭐라고 해야하나 하는 생각에… 다행히 서류 제출 후 빠른 곳은 2~3일, 보통은 1주일~10일 사이에 연락을 주더라. 늦는 곳은 지금까지 3주째 연락이 없다.
  • 지난 1주일 간 매일 한 건 씩 전화와 스카이프 면접을 봐서 울렁증은 많이 가라앉은 것 같다. 처음엔 전날부터 긴장, 두번짼 반나절, 세번짼 두어시간… 이렇게 긴장감이 줄어들었다. 가족의 스트레스가 나만큼 심할 것 같다. 아무래도 면접본다는데 집에 있으면 신경쓰일 것 같아 계속 나가주고 있으니.
  • codility.com 이란 곳에서 온라인 코딩 테스트를 두 번 했다. 첫 번째 했던 곳은 전혀 관심없던 곳인데, 코딩 테스트 먼저하자고 해서 옳다쿠나~ 어떤 식인지 해보자 하고 바로 시작했다. 90분간 3문제를 푸는 거였는데, 아주 간단한 SQL, 아주 간단한 알고리즘, 아주 해석하는데 오래 걸린 알고리즘 퀴즈였다. 답안을 제출하면 즉석해서 채점 결과가 나오는데… 대학 1학년 때 응용 수학 점수를 보는 기분이었다. 완전 말아먹고, 온라인 코딩테스트는 아 이런 거구나 하는 감을 잡을 수 있어서 그걸로 만족했다.
  • 그리고 오늘은 내가 정말 가고싶은 회사의 온라인 코딩 테스트를 했는데, 그저께 스카이프 인터뷰했던 HR담당자 말로는 분명히 쉬울 거라고 했는데, 그 사람이 쉬운지 어려운지 알게 뭐람. 120분간 알고리즘 세 문제를 푸는 거였다. 그래도 한 번 해봤다고 문제 해석은 어렵지 않게 했으나, 즉석 채점 결과가 내 예상과 다르게 너무 낮게 나왔다. 두 번째 문제는 조건 비교를 잘못한 게 갑자기 떠올라서 그렇다 치고, 나머지 점수가 낮은 한 문제는 모든 조건을 만족시키는 것 같은데 뭐가 잘못됐는지 모르겠다. 부디 사무실로 불려가서 소명(?)의 기회를 얻을 수 있으면 좋겠지만… 어찌될진 두고 볼 일…
  • 한국의 우리은행 통장에서 독일의 도이치방크 통장으로 생활비를 송금했다. USD 10,000 이상 해외 송금하면 국세청에 통보되니 유의하라는데… 뭘 유의하라는 건지 모르겠다. 내가 벌어둔 돈 내가 쓰려고 송금하는데 어쩌라고. 하지만, 은행에서 시키는대로 외국환은행지정(?)후 무슨 증명서류 없이 송금하는 걸로 진행했다. 어차피 1회 1만달러가 한도라 두 번 송금해야할 것 같아서 일단 1천만원 조금 안 되게 해서 송금했는데, 온라인에 떠도는 송금 수수료가 너무 비싸네, 송금까지 2~3일 걸리네 하는 건 케바케인것 같다. 시간은 모르겠지만, 금요일에 송금신청해서 금요일에 입금되었고 송금 수수료는 우리은행 당발 송금 수수료 1만원 + 전신료 8천원 + 독일 통장에서 10유로 해서 3만원 정도밖에 안 나갔다. 독일 통장에서 사라진 10유로가 중계은행 수수료일 것으로 추정이 되는데, 우리은행에서 중계은행 수수료를 내는 걸로 선택했다면 10유로가 아니라 25유로라고 나왔던 걸로 기억난다. 게다가 저 1만원 우리은행 수수료는 등급이 조금만 높아도 면제라고 하니 생각보다 엄청 저렴한 듯.
  • 아내의 아이폰을 분실했다가 찾았다. 내 아이폰찾기 기능으로 집에 오기 전에 식사하러 갔던 백화점에 아이폰이 있다는 것을 확인했고, 아내가 백화점 식당가에 놓고 온 거 아니냐고 해서 백화점에 전화를 했더니 고객센터에서 보관하고 있다고 한다. 전화받은 아저씨가 잃어버린 아이폰을 찾게 되어 몹시 기쁘다고 해서 나도 기쁘다고 화답.
  • 다음 주에 뮌헨으로 가족여행을 가려고 4~5일을 알아봤는데, 어젯 밤에 총기 난사 사건이 일어났다. 여행 계획은 전면 백지화. 왜 테러를 할까. 종교때문일까 정신병때문일까… 아무 죄없이 세상을 뜨게 된 사람들의 명복을 빈다…
  • 코딩 시험 망해서 잠을 못잘거 같다. 정말 가고싶은 회사였는데… 하아.

Written by dyway

2016년 7월 23일 at 9:59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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