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yway

I'm very well : Life of an ordinary programmer

영어 학원

지난 주부터 강남과 삼성동의 영어 학원 세 군데를 방문하여 레벨 테스트도 해보고, 오늘은 수업도 들어봤다. 단 한 번도 과외를 해 본 적이 없고, 누군가에게 뭘 배우는 걸 몹시 부담스러워하기에 2년 전에 캐나다로 이민가겠다고 아이엘츠 시험 준비하면서 영어 리스닝학원 두어 달 다녀본 것과 9년 전에 어학연수할 때 어학원을 다녀본 게 지난 10년 간 누군가에게 뭘 배운 전부였던 거 같다.

해외로 나가고 싶은데 영 말문이 열리질 않고, 회사에 외국인이 무척 많지만 같이 일할 기회가 없어서 영어를 쓸 기회가 없었다. 뭔가 조치가 필요하여 큰맘먹고 1:1 학원으로 고고씽하기 위해 검색을 시작…하지마자 우리나라 블로거지들의 같은 캡쳐, 같은 사진, 같은 멘트를 만났다. 학원 정보 하나 얻기가 이렇게 힘들다니. 어학원들은 바이럴한답시고 블로거들에게 돈 쓰지 말고 나처럼 학원에 직접 찾아오는 사람들에게 할인이나 해줘라. 제대로 된 정보를 알리지도 못하는 블로그 포스트들에 돈을 쓰는 건 진짜 쓸모없는 짓이다. 아무튼 여차저차 힘들게 검색해서 몇 군데에 가봤다.

강남의 ㄱ잉글리시 – 예약도 안 하고 무작정 찾아감. 입구에 들어서자 마지 작은 방으로 안내하더니 인적사항을 요구하고 레벨테스트를 하겠다고 한다. 난 그냥 가격하고 시간 알아보러 같 거였는데, 원래 방문하면 다 하는 거라며 의도치않게 테스트를 봤고, 질문은 다 알아듣겠는데 대답이 안 나오더라. 나더러 대답이 나오는 시간이 오래 걸려서 그 부분부터 고쳐야겠다고 얘길 해주더라. 외국인 강사에게 수업을 들을 레벨은 안 되므로 한인 강사부터 해서 레벨 업을 하면 되겠다고. 어릴 적에 봤던 피아노학원 같은 좁은 방에 아이들 목소리도 들리고 뭔가 진짜 전투적으로 배우는 느낌을 받음. 가격은 한국인 기준으로 시간당 4만 5천원 수준.

강남 ㄴ학원 – 이 곳도 예약없이 갔는데 동네 속셈학원 같은 인테리어에 앞 사람하고 얘기 중이라 그런지 거들떠도 안 보길래 그냥 나옴. 인터넷에 있던 가격으로는 위와 비슷한 수준.

강남의 영국문화원 – 1:1 강의는 아니지만, 영국 영어를 배우고 싶어 가봤다. 원래 여기는 테스트 비용으로 1만원을 받는데, 홈페이지에 있는 코드를 입력하면 7월 말까지 레벨테스트 비용을 받지 않는다. 인터넷으로 당일 예약 후 들렀고, 깔끔한 학원 내부는 외국 어학원에 온 느낌이었다. 리셉션에서 안내를 받아 객관식 시험 20분을 보고, 사람과 10여 분 간 대화를 한 후 컨설턴트라 불리우는 사람한테 10여 분 간 상품 설명을 들었다. 1:1이 아닌 그룹 수업인데도 가격은 위와 비슷. 아, 여기는 다른 데와는 다르게 한 시간이 90분 수업이다. 수업 시간이 아닌 진짜 시간으로 한다면 위 학원들 보다 저렴하다.

삼성의 ㄷ학원 – 쿠팡에 1회 체험권(9800원)과 5회권(22만원)이 있었는데, 1회 체험권을 구매하여 사용. 점심 시간에 레벨테스트를 받고 퇴근 후에 들러 수업을 들었다. 레벨테스트는 10분 간 객관식 문제를 풀고 10분 간 원어민과 대화를 하고 피드백을 받음. 수업 시간은 한 시간 여 동안 말보다 땀을 더 흘린 것 같다. 한국말로도 잘 하지 않는 대화를 영어로 하느라 힘들었다. 회화도 중요한데 뭔가 사적인 얘기를 많이 하지 않는 비즈니스 영어 쪽을 해야겠단 생각이 들었다. 생각보다 견딜만한 시간이었고, 시설이 너무 좋았고, 가격은 시간 당 6만원이 조금 넘는 수준. 일대 일 강의를 한 번 들으면 무료 그릅 수업을 두 번 들을 수 있다고.

삼성동 ㄹ학원 – 그 곳에 학원이 있는 줄도 몰랐었는데, 알아보려다가 시간 당 12만원 이란 얘기에 바로 접음.

그 외에 개인 과외는 어느 정도인가 하고 알아봤는데, 마땅히 만나서 공부할 자리도 애매하고 가격도 최소 8만원~10만원 수준인 것 같아 개인 과외를 하느니 학원을 다니는 게 낫겠다는 생각으로 기울고 있다. 내가 한 시간에 버는 돈보다 더 많은 비용을 지출하는 거리 계속 망설여지는데, 쏟은 비용과 노력만큼의 결과가 나올 거라고 생각해야할 것 같다. 안 그러면 못다닐 듯. 결정하고 다녀본 뒤 다시 소감을 남겨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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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dyway

2015년 7월 27일 , 시간: 7:07 오전

내 경험에 게시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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