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yway

I'm very well : Life of an ordinary programmer

벌써 1년

지금 다니는 회사에 입사한 지 1년이 지났다. 잊고 지나갈 뻔했는데, 경력입사자 입문 교육 동기 모임을 하자고 해서 알게 됐다. 작년 7월 29일에 입사해서, 1주일 간 함께 교육을 받았던 인연이 있는 분들. 메일, 밴드, 카톡까지 총 3중으로 알림이 왔는데, 모두 8명이 참석했다. 메일 수신자가 18명이고 중도 퇴사자가 1명이었으니 당시 교육 동기는 총 19명였었나보다. 중간 중간에 비정기적으로 모임이 있었는데, 한 번도 참석하지 못했었다. 덕분에 오늘 무척 어색했지만, 밥을 먹으면서 말문이 트여 금세 괜찮아졌다. 전부 다른 조직, 다른 팀에서 일을 하는 사람들이 모여서 얘기를 나눠보니 회사에 벌어지고 있는 일들에 대해 조금은 알게 되었다. 또, 우리 조직에 대해 생각하고 있는 바도 알게 되었고.

오늘 나온 분 중 두 분이 또 퇴사를 한다더라. 한 분은 학업과 미래의 도전을 위해, 한 분은 결혼 후 남편따라 미국으로 가기 위해. 내가 생활하는 문화와는 많이 다른 회사의 현실에 놀라기도 했지만, 내가 속한 곳은 그렇지 않아 다행이란 안도감도 들었고, 또 언제 안 좋은 상황으로 돌변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불안감도 들었다. 회사가 젊어서인지, 뭔가 성공가도를 달리는 것은 분명한데, 수 많은 노선 변경을 하면서 내부에 많은 고름이 고여가고 있다는 걸 경영진은 모르는 것 같다. 어쩌면, 내가 너무 수평문화에 익숙해져 보통의 수직 구조적 조직의 상황을 이해하지 못하는 걸 수도 있고, 경영진이 그런 거에 신경쓰면 사업할 수 없을 거라는 소리를 들을 것 같기도 하고.

그 동안 얼굴은 아는데, 인사를 나누지 못했던 두어분 과는 앞으로 인사를 하고 지낼 수 있을 것 같다. 떠나시는 분들과는 언젠가 또 만나게 될 거 같은 아쉬움이 들기도 하더라. 그간 한 번도 사적으로 대화를 나누지 못했던 것도 안타깝다. 같은 조에서 교육받았던 분들인데…

나는 어쩌면 이 회사에 정말 오래 다닐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었는데, 오늘 좀 많이 깎인 기분. 그래도 다행인 건, 아직까진 다닐만 하다는 쪽이 더 크다. 입사 1주년 기념하는 의미로 퇴근 길에 끄적끄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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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dyway

2014년 7월 30일 , 시간: 8:03 오후

내 경험에 게시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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