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yway

I'm very well : Life of an ordinary programmer

면접보러 와서 글질

1. 정확히 2주 전에 제출했던 이력서가 통과되어 코딩 테스트를 치렀고, 그 역시도 어찌어찌 통과되어 면접을 보게 되었다. 면접 장소는 사무실에서 걸어서 10분 거리. 요즘에 영 하는 일도 없고, 사무실에서 한 두 시간 비우는 사람들도 많고 해서 따로 휴가를 내지 않고 슬쩍 다녀올까 생각했다가, 그냥 반차를 내고 면접을 본 후에 집에 조금 일찍 가는 쪽으로 결정해서 점심 시간에 사무실을 빠져나왔다.

2. 면접을 보려면 아직도 한 시간이 넘게 남았다. 커피숍이 너무 시끄러워서 사무실에 앉아있다가 나올 걸 그랬나 싶었지만, 이럴 때 아니면 내가 언제 또 시내 한 복판의 커피숍에서 인터넷을 하면서 시간을 보낼까 싶기도. 이력서에 제목만 던져놓은 것들에 대해 찾아보는데, 이거 참 큰일이다 싶다. 내가 써 놓고도 하나씩 파고 들어가다 보니까 제대로 알고 있는 게 하나도 없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3. 신입 사원 때부터 첫 이직을 할 때까지는 이력서를 정말 많이 냈었다. 조금 더 큰 회사로 가보고 싶어서 입사 후 2년이 될 때까지도 대기업 신입 공채에 지원했었다. 신기했던 건, 유독 한 회사는 지원할 때마다 계속해서 나를 최종 면접까지 올려줬었다는 것. 결국엔 계속 탈락하는 바람에 이렇게 생활하고 있는데, 뭐가 그렇게 부족해 보여서 계속 떨어뜨렸는지 모르겠다. 그러니까 계속 떨어지는 거겠지만.

4. 오늘 면접에 걸리는 시간은 60분 에서 100분 이라고 하더라. 알고 보니까, 서류-코딩테스트-1차 면접-2차 면접 으로 진행이 되는데 1차 면접 합/불 여부를 그 자리에서 판단한 후에, 합격이 되면 연이어 2차 면접을 보기 때문에 짧게는 60분이고 길게는 100분이 소요가 된다고. 이런 사항에 대해 미리 공지를 해주지 않는 이유는 뭘까 싶다. 어차피 짧은 면접을 하고 집에 돌아가면 떨어진 거나 마찬가지인데.

* 결과적으로 나는 60분 면접만 보고 오늘 면접은 여기까지라는 말을 듣고 집에 가게 됐다. 친절한 인사팀 직원은 대본대로 3일 정도 후에 결과가 나온다고 얘기를 하더라. 나 스스로 지원하고 봤던 채용시험이었다면 누군가에게 미안하다는 감정이 들진 않았을텐데, 친구와 선배를 통해 이력서가 들어간 상황이라 잘 안 되어서 너무 미안했다. 응원해준 아내에게도 미안하고. 덕분에 내 경력에 받을 수 있을 만한 질문들에 대해 공부할 거리가 좀 정리가 된 건 다행이라고 생각.

** 옷… 면접을 보고 2일 뒤에 전화가 왔었는데 못받았고, 그 다음 날 전화가 와서는 1차 면접을 통과했다고, 2차 면접 일정을 잡자고 했다. 햐…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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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dyway

2013년 6월 26일 , 시간: 9:18 오전

내 경험에 게시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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