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yway

I'm very well : Life of an ordinary programmer

Archive for 6월 2013

나의 백팩

8년째 쓰고있는 나의 백팩

햇수로 8년째 쓰고있는 나의 백팩

내가 지금 쓰고있는 가방은 2006년에 샀다. 무려 7년 전이다.  40리터인지 45리터인지 모르겠다. 사실 리터로 표기하는 게 대체 얼만큼의 물건을 넣을 수 있는지 이해가 잘 안 간다. 차라리 가방 끈이 몇 킬로그램까지 버텨줄 수 있는지를 알려주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다른 얘기지만 쓰레기 봉투의 리터 표시도 이해가 안 가기는 마찬가지다. 10리터 봉투를 가득 채우면 정말 10리터가 되는 건지 궁금할 때가 한 두 번이 아니다. 아무튼 40리터인지 45리터인지로 표기됐었던 내 가방에는 꽤 많은 양의 짐을 넣을 수 있다.

이 가방엔 수납 공간이 많다. 등산용 배낭으로 나와서 그런지 수납에 무척 신경쓴 모양이다. 일례로 저 가방에 달려있는 지퍼의 개수만 열 개나 된다. 최소한 열 군데의 공간이 있다는 것. 많은 양의 짐을 쌀 때에 종류별로 분류해서 여러 공간에 나눠 효율적으로 담을 수 있다. 어깨 끈과 등판에 쿠션도 달려있어 가방이 무거워져도 어깨나 등이 끈에 눌리거나 하는 일이 없다. 허리와 가슴에 추가로 고정시킬 수 있는 끈이 달려있어서 가방이 무거울 때에도 몸에 밀착시켜서 메고 다니기에 편하다.

나는 여행을 할 때는 물론 출퇴근 할 때에도 이 가방을 사용한다. 등판에 붙어있는 쿠션덕에 노트북 수납도 용이하다. 비가 올 때에는 가방 바닥에 숨겨져 있는 레인 커버를 꺼내 씌우면 가방이 비에 젖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왠만해서는, 아니 물을 가져다 붓지 않는 이상은 거의 비가 스며들지 않을 정도로 방수 효과가 좋다. 비가 조금 많이 온다 싶은 날에는 매 번 레인 커버를 씌우지만, 7년이란 시간이 흘렀어도 방수 효과는 여전하다.

가방을 구입할 당시에 백화점의 매장에서  8만원 정도 줬던 것 같다. 지금도 이 정도 가격에 이런 가방을 살 수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그 때에는 물론 지금까지도 내가 샀던 가방 중에서는 제일 비싼 가방인 것 같다. 비싼만큼 값어치를 하는지 라이프타임 워런티가 적용되어 버리기 전까지는 계속 수리를 받을 수 있다고 한다. 2년 전 쯤에 내부 봉제선이 많이 해져서 지저분했었는데, 가방을 샀던 백화점 매장에 맡겨 수리를 받을 수 있었다. 물론 아무런 비용을 지불하지 않았고, 조금만 뻥튀기를 하면 마치 새 가방을 산 것 같은 상태로 돌려받았다.

옛날에는 적당한 가격대의 물건을 왠만큼 쓰다가 버리고, 다시 또 적당한 가격대의 물건을 새로 구입해서  쓰는 타입이었던 것 같다. 하지만, 이제는 조금 더 비싼 것들은 무슨 차이가 있나 좀 더 살펴보고 기왕이면 조금 비싸더라도 좋은 물건을 고르려고 하는 것 같다. 무조건 비싼 게 좋은 게 아니라, 현명한 소비가 필요하다는 것에 대해 적어보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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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dyway

2013년 6월 27일 at 7:14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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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접보러 와서 글질

1. 정확히 2주 전에 제출했던 이력서가 통과되어 코딩 테스트를 치렀고, 그 역시도 어찌어찌 통과되어 면접을 보게 되었다. 면접 장소는 사무실에서 걸어서 10분 거리. 요즘에 영 하는 일도 없고, 사무실에서 한 두 시간 비우는 사람들도 많고 해서 따로 휴가를 내지 않고 슬쩍 다녀올까 생각했다가, 그냥 반차를 내고 면접을 본 후에 집에 조금 일찍 가는 쪽으로 결정해서 점심 시간에 사무실을 빠져나왔다.

2. 면접을 보려면 아직도 한 시간이 넘게 남았다. 커피숍이 너무 시끄러워서 사무실에 앉아있다가 나올 걸 그랬나 싶었지만, 이럴 때 아니면 내가 언제 또 시내 한 복판의 커피숍에서 인터넷을 하면서 시간을 보낼까 싶기도. 이력서에 제목만 던져놓은 것들에 대해 찾아보는데, 이거 참 큰일이다 싶다. 내가 써 놓고도 하나씩 파고 들어가다 보니까 제대로 알고 있는 게 하나도 없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3. 신입 사원 때부터 첫 이직을 할 때까지는 이력서를 정말 많이 냈었다. 조금 더 큰 회사로 가보고 싶어서 입사 후 2년이 될 때까지도 대기업 신입 공채에 지원했었다. 신기했던 건, 유독 한 회사는 지원할 때마다 계속해서 나를 최종 면접까지 올려줬었다는 것. 결국엔 계속 탈락하는 바람에 이렇게 생활하고 있는데, 뭐가 그렇게 부족해 보여서 계속 떨어뜨렸는지 모르겠다. 그러니까 계속 떨어지는 거겠지만.

4. 오늘 면접에 걸리는 시간은 60분 에서 100분 이라고 하더라. 알고 보니까, 서류-코딩테스트-1차 면접-2차 면접 으로 진행이 되는데 1차 면접 합/불 여부를 그 자리에서 판단한 후에, 합격이 되면 연이어 2차 면접을 보기 때문에 짧게는 60분이고 길게는 100분이 소요가 된다고. 이런 사항에 대해 미리 공지를 해주지 않는 이유는 뭘까 싶다. 어차피 짧은 면접을 하고 집에 돌아가면 떨어진 거나 마찬가지인데.

* 결과적으로 나는 60분 면접만 보고 오늘 면접은 여기까지라는 말을 듣고 집에 가게 됐다. 친절한 인사팀 직원은 대본대로 3일 정도 후에 결과가 나온다고 얘기를 하더라. 나 스스로 지원하고 봤던 채용시험이었다면 누군가에게 미안하다는 감정이 들진 않았을텐데, 친구와 선배를 통해 이력서가 들어간 상황이라 잘 안 되어서 너무 미안했다. 응원해준 아내에게도 미안하고. 덕분에 내 경력에 받을 수 있을 만한 질문들에 대해 공부할 거리가 좀 정리가 된 건 다행이라고 생각.

** 옷… 면접을 보고 2일 뒤에 전화가 왔었는데 못받았고, 그 다음 날 전화가 와서는 1차 면접을 통과했다고, 2차 면접 일정을 잡자고 했다. 햐… 좋다.

Written by dyway

2013년 6월 26일 at 9:18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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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력서 공개와 헤드헌터

얼마 전 한 회사의 경력 입사 지원 후 서류 낙방을 뒤로 하고, 평소에 일해보고 싶던 회사를 골라 이력서를 제출했다. 6월 말까지 수시 채용이라 그런지 진행 상황도 그냥 “제출 완료”로만 표시가 되어서 확인할 수가 없고, 10일이 지났는데 아직  연락이 올 기미도 안 보인다. 회사를 나온 상태도 아니라서 다른 몇 군데에 동시에 지원해서 진행하기도 힘들 것 같아 무작정 기다리고 있다. 대신에 소극적 이직 활동으로 잡코리아에 이력서를 올리고 공개로 설정했다. 물론, 이런 식으로 이력서를 공개를 해도 누구나 다 알 만한 이름있는 회사에서는 연락이 오지는 않는다.

이력서의 공개 범위는 서치펌까지로만 설정했고, 연락처는 이메일만 공개했다. 이력서의 전화번호를 공개로 해놓으면, 전화와 문자가 의외로 많이 오고, 이게 한 번 노출되고 나면 향후 수 개월 간 원치않는 연락을 받게 될 수도 있다는 걸 경험으로 알기 때문이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이런 식으로 개인이 공개로 설정해놓은 이력서는 주로 작은 회사들의 대표들이나 인사 담당자들이 이력서를 열람해보고 직접 연락을 주는 경우-내 첫 직장도 이런 식으로 입사를 했었다.-가 많았던 것 같은데, 최근에는 헤드헌터-미국에서는 리쿠르터라는 말을 더 많이 쓴다고-라는 사람들이 그런 역할을 대신 해주는 것 같다.

공개해 놓은 잡코리아의 이력서에는 내 개인 신상에서부터 학력, 경력, 희망 분야, 자기 소개 등 대부분 회사에서 채택하는 이력서 양식을 갖춘 내용이 모두 들어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루에 2~3건씩 날아드는 헤드헌터라는 사람들의 메일에는 내가 이력서에 기술한 경력이나 관심 분야에 대한 내용과는 전혀 관계가 없는 회사의 채용 정보를 있기도 하고, 그와 더불어 자신들의 양식에 맞게끔 이력서를 다시 작성해서 보내달라며 파일이 첨부되어 있기도 하다. 그렇게 첨부된 그들만의 양식이라고 해서 남다른 게 있는 것도 아니다. 잡코리아의 양식과 별반 차이가 없다. 구직자를 회사에 소개시켜주고 돈을 받는 사람들이 왜 공개해놓은 이력서를 읽어보지도 않고 무조건 그렇게 메일을 보내며, 일면식도 없는 사람한테 주변에 적합한 사람이 있다면 추천을 해달라는 말을 쓸 수 있는지 궁금할 따름이다.

헤드헌터의 수입은 얼마나 될까. 직접 아는 사람이 없어서 알 수는 없지만, 수퍼 능력자나 임원급 뿐 아니라 일반 직원들도 헤드헌터의 소개로 이직을 많이 하는 걸 보면 먹고 살기에 힘들 정도는 아닐 것 같다. 보통의 개발자보다 훨씬 더 많이 벌 거 같기도 하다. 헤드헌터를 통한 지인의 이직 케이스나 나에게 연락이 오는 케이스를 보면, 아무나 헤드헌터를 한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는데, 그 중에서 정말 자신이 일했던 분야의 전문 지식을 사용을 해서 구직자의 니즈를 파악해서 좋은 회사와 잘 매칭해주는 역할을 한다면 구직자도 그 사람을 찾고, 구인을 하는 회사에서도 찾게 되는 경쟁력있는 헤드헌터가 되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든다.

하긴, 말이 쉽지 실제로 자기 경력을 이용해서 사람 하나 하나 매칭해가면서 리쿠르팅을 할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있겠나. 이력서도 제대로 보지도 않고 메일 보내는 사람들이 부지기수인데. 며칠 전에 받은 이력서에는, 양식에 맞출 시간적 여유가 없다면, 그냥 작성된 이력서를 “Copy & Taste” 해달라고도 써 있었다. 이걸 보고 어떻게 이런 사람한테 이력서를 보내겠나라는 생각과 IT 업체가 많은 가산 디지털 단지나 구로 디지털 단지에 “Coffee & Taste” 라는 커피가게가 생기면 재밌겠다라는 생각이 동시에 들더라.

* 이 글을 써 놓고 2주를 묵혀두었는데, 그 사이에 친구의 소개로 연락이 닿은 선배를 통해 선배가 다니는 회사에 원서를 넣고, 코딩 테스트를 봤고, 면접 날짜가 잡혀서 곧 면접을 보게 되었다.

Written by dyway

2013년 6월 24일 at 11:00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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