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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 very well : Life of an ordinary programmer

Archive for 5월 2013

광화문 미진

1. 아내가 약속이 있어서 인사동엘 나왔다고 한다. 집으로 가기에는 광화문이 편리하니까 그 근처에서 밥을 먹고 귀가하기로 했다. 사무실이 있는 강남역에서 광화문 사거리로 이동하는 데에는 지하철보다는 버스가 빠르고 편리하다. 광역버스 1005-1과 시내버스 402, 408, 470, 471 등을 이용하면 40분 정도면 충분하다.

2. 광화문에서 간단하게 밥을 먹을 곳이 어디가 있을까 생각해봤지만 마땅히 떠오르질 않았다. 예전에 한 번 가본 적이 있는 교보빌딩 뒤의 생선구이 집이 생각났지만, 이미 오래 전부터 재개발 공사를 하고 있었다. 세종문화회관 쪽의 중국집인 동성각과 동천홍은 왠지 땡기지 않았고, 뽀모도로는 줄을 서야하는데 그러고 싶진 않았다. 우동집 삿뽀로는 맛이 없고… 그러다 무교동 북엇국집이 떠올랐는데, 계란이 풀어져 나와 아내가 별로 내켜하지 않는 스타일이다. 친구에게 아는 곳이 있느냐고 묻자 메밀면으로 유명한 광화문 미진이라는 곳이 있다길래 그 곳으로 가게 됐다.

3. 종각역 근처의 르 메이에르 빌딩 1층에 자리잡은 광화문 미진. 낮에는 줄이 꽤 길다는데, 저녁 시간이라 빈자리가 조금 있었다. 친구는 줄이 길어도 면을 먹는 데는 시간이 그렇게 오래 걸리지 않기 때문에 줄이 금방 빠진다고 했다. 메밀면을 두 개 시키자니 밥이 아쉬워 매울 걸 예상하고도 낙지 비빔밥 하나와 냉메밀면 하나를 주문했다.

4. 메밀면은 2단 식기에 총 네 덩어리가 담겨 나왔다. 남자가 먹기에도 양이 적지 않고, 면발은 쫄깃했다. 장국은 달달했지만 맛있었다. 일산에 유명한 모밀집이 있는데, 언젠가 냉모밀을 먹고 집에 와서 물을 2리터 정도 마셨던 기억이 있다. 장국을 보자 살짝 걱정은 됐지만, 50년 넘게 장사를 했다는 걸 믿고 장국을 여러 번 마셨다. 장국은 계속해서 리필해서 먹을 수 있도록 작은 주전자에 담겨 서빙이 됐다.

5. 낙지 비빔밥은 밥을 비벼서 한 숟갈을 떠 먹고는 다음 날 아침이 걱정되기 시작될 정도로 매웠다. 매움의 정도가 정말 고통스러울 정도로 너무 심했다. 매운 음식을 잘 먹지 못하는 것도 있지만, 다 먹고도 한참동안 배가 아팠다. 친구가 메밀면만 먹으라고 했는데, 정말 그랬어야 했다고 생각한다.

6. 집에 도착해서 물 한 컵 마신 게 전부였다. 비빔밥이 너무 매워 배는 계속 아팠지만, 목이 마르지 않은 걸로 봐서는 장국이 꽤나 훌륭했던 것 같다. 추천할 만한 곳이다.

광화문 미진의 음식

비비다 말고 찍은 낙지 비빔밥과 맛있는 냉메밀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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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dyway

2013년 5월 31일 at 12:50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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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엘츠 점수 발표

지난 5월 16일에 본 첫 아이엘츠 시험 점수가 나왔다.

20130516 아이엘츠 시험 점수

20130516 아이엘츠 시험 점수

캐나다 비자를 신청에 필요한 아이엘츠 점수는 각 밴드별 6 이상이어야 하는데, 예상했던 것보다 더 낮은 스피킹 점수로 인해 당장에는 신청할 수 없게 됐다. 어쩌면 벌써 내가 신청할 프로그래머 직군의 300명 제한도 다 찼을 거 같긴 하다.

정말 쉬워서 잘 봤다고 느낀 리딩은 생각보다 점수가 낮았고, 처음부터 지문을 놓쳐서 멘붕에 빠져 망했다고 느낀 리스닝은 생각보다 점수가 높게 나왔다.

내가 평소에 약하다고 생각했던 스피킹이 내 생각보다 훨씬 더 약하다는 수준을 넘어서 기초부터 시작해야 겠다는 걸 알게 되었다는 게 수확이라고 할까. 그런데, 아무리 생각해도 5는 좀 심한 것 같다.

외국으로 가고자하는 계획이 조금 늦춰진만큼 열심히 공부해야겠다. 다시 시험볼 생각하면 가슴이 아프지만… 벼락치기라는 게 통하지 않는 시험인 걸 아니까 실력 자체를 늘리도록 해야겠다.

Written by dyway

2013년 5월 29일 at 12:53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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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참 괜찮던데

1. 지난 연휴에 대전에 다녀왔다. 조용하고, 교통 체증도 많지 않고, 대중 교통도 잘 되어 있는 것 같고, 길도 잘 정비되어 있는 것 같다. 생활 편의 시설이나 극장도 잘 되어 있는 것 같고, 공원도 많더라. 서울까지 고속버스로 두 시간이 채 걸리지 않고, KTX로는 한 시간이면 된다. 부산이나 광주로 가기에도 좋다. 강원도만 아니면 어디로든 떠나기에도 좋은 곳인 것 같다.

2. 지방 방송을 봤다. 충청도 사투리를 해석하는 방법에 대해  알려주는 프로그램이었다. 이를 테면,
A : 내일 우리 좀 보자. 할 말이 있어.
B : 나 내일 바쁜디?
A : 아… 정말 필요한데, 시간 좀 내줘. 내일 아니면 안 돼.
B : 나 내일 바쁘대니께… 몰르겄어 갈 수 있을지…
A : 정말 정말 부탁할께. 내일 꼭 네가 필요해!
B : 그려? 알었어… 생각 좀 해 볼께…
이런 식으로 대화가 끝난다면, B가 내일  A를 만나러 올 확률은 반도 안 된다는 식의 해석같은 걸 얘기해주더라. 방송으로 볼 때엔 재밌던데, 글로 옮겨 놓으니까 재미가 없다.

3. 짧은 기간이었지만 대전에 일자리가 있으면 몇 년 정도 살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마음에 쏙 들었다. 대전엔 프로그래머 일자리가 별로 없을까나. 대전에 카이스트가 있어서 고급 프로그래머들만 있을라나… 인재들은 서울로 올라가니까 대전엔 별로 없을 것 같은데. 생각할수록 대전이란 곳 참 좋은 것 같다.

Written by dyway

2013년 5월 22일 at 12:55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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