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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엑스 주차 그리고 신사동 천객가

주말에 코엑스에 갔었다. 코엑스까지 대중교통으로 이동하려면 한 시간 반이 훌쩍 넘게 걸리는데, 짧은 주말 시간이 아까워서 차를 가지고 갔다.코엑스의 주차비에 대해 검색을 해보니 시간당 4천 원 꼴이었다. 3시간 정도 용무를 볼 생각이었는데, 주차를 하자니 만 원을 넘게 내야할 판이다. 주차비를 내는 게 당연하지만, 아직까지도 주차비가 아깝다고 느끼기 때문에-진정 자차를 가지고 다닐 수 있는 자격은 주차비를 아깝지 않다고 느낄 때라고 생각하는데, 그렇게 보면 나는 자격 미달인 듯- 코엑스 몰에 입점한 점포 중 주차를 지원해 주는 곳이 있는지 알아봤다. 반디 앤 루니스에서 5만 원을 지출하면 주차장 2시간 이용권을 준다고 하고, 메가박스에서 영화를 보면 4시간에 4천 원이라고 한다. 매장을 이용하자니 배보다 배꼽이 더 커지게 된다.

코엑스 외부 정보는 없을까 해서 알아보니 송파구쪽 탄천 주차장을 이용하면 4천 원에 종일 주차가 가능하다고 한다. 그리고, 무료로는 코엑스 맞은 편의 한전 본사 건물을 둘러싼 길의 공영 주차장에 노상 주차를 할 수 있다고 한다. 일단 한전을 둘러싸고 있는 길을 한 번 보고 자리가 없으면 탄천으로 이동하는 걸로 생각하고 출발했다. 인터넷의 많은 글에서 볼 수 있듯이 역시 자리가 없었다. 한 바퀴를 다 돌아보고 탄천으로 향하려다가 반 바퀴만 다시 돌아보기로 하고 다시 골목으로 들어왔는데, 정말 신기하게도 저 앞에 딱 한 자리가 비어있더라. 금싸라기 강남 바닥에 무료로 주차를 하고 코엑스에서 무사히 용무를 볼 수 있었다. 차를 뺄 때에 보니, 빈 자리가 나길 바라면서 비상 깜빡이를 켜고 서 있는 제너시스가 두 대나 있었다. 그들도 주차비는 아까웠나 보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신사동 천객가가 생각이 났다. 아내와는 한 번도 가보지 않았고, 강남쪽으로는 올 일이 거의 없으니까 집에 돌아가는 길에 일부러 들러서 식사를 하기로 했다. 매번 대중교통을 이용했기 때문에 주차가 가능했었는지 알아보려고 검색을 해보니, 무료로 주차가 가능하다는 글을 볼 수 있었다. 식사 시간대도 아니었고, 매장 앞 길에 공간이 있길래 차를 세우고 매장으로 들어가는데 왠 어르신이 나오면서 차 키를 받아 가더라. 그래서 뭐 그런가보다 했다.

천객가에 도착한 시간은 세 시가 조금 넘은 시간이었고, 직원들 점심 시간이라 한 20분 정도를 기다렸다. 오후 세 시까지는 런치 셋트라고 해서 1만 원대의 저렴한 가격으로 코스 요리를 즐길 수 있도록 되어 있었다. 어차피 런치 메뉴를 기대하고 간 건 아니어서 아쉬움은 없었고, 그 집에서 제일 맛있는 꿔바로우와 마요새우를 같이 먹을 수 있는 메뉴를 선택했다. 짜장면도 하나 시켜서 두 개로 나눠 달라고 했다. 정말 간만에 찾았는데 예전과 다르게 서버들의 연령대가 낮아진 것 같았다. 하지만, 요리는 여전히 맛있었다. 면은 우동면처럼 굵었지만, 짜장이 그리 달거나 짜지 않아서 먹을 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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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맛있는 마요새우와 꿔바로우

식사를 맛있게 한 후 밖에 나왔다. 매장을 들어올 때 가져간 차 키를 달라고 했다. 그랬더니 아까 차 키를 가져가신 분이 키를 건네주며 “주차 관리비 2천 원입니다.”라고 하더라. 내 차는 매장 앞 길에서 옆 골목으로 3미터정도 옮겨진 게 전부였다. 주차를 하는 게 어려운 것도 아니었고, 차량이 많지도 않았다. 맛있게 밥 먹고 나와서 언성을 높이기 싫어서 2천 원을 주기는 했지만, 생각하면 할 수록 기분이 좋지는 않더라. 개그로 치면 “옆으로 대라고 충분히 말할 수 있었을텐데”의 상황인데, 강탈당한 느낌이랄까. 만일 좁은 길에 차가 많이 엉켜서 대기도 힘들고, 따로 주차장이라도 쓰는 거였다면 그 2천 원이 아깝지 않았을 거다. 그리고, 말이 쉬워서 2천 원이지, 그 집에서 파는 짜장면이 4천 원이다. 하루에 최소 2~30대의 차량이 그렇게 돈을 준다고 하면, 그렇게 현금으로 받는 돈은 왠만한 중소기업 신입 직원 월급보다 많을 게다.

주차에 대한 정보를 주는 곳은 왜 이렇게 부족할까. 자투리 땅이라 하더라도 개인이든, 구에서든, 시에서든 누군가는 다 관리를 하고 있는데, 그 정보를 한데 모아 쉽게 볼 수 있는 곳이 없는 것 같다. 웹 페이지에서는 볼 수 있어도 휴대폰에서는 알 수 없는 경우도 있고,  오래된 정보, 맞지 않는 주소에 등록되어 있는 정보도 많고. 정상적인 주차장 정보 또는 놀고 있는 주차장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쓸 수 있을 만한 수준의 서비스가 나온다면, 최근 주목받는 카 셰어링 서비스 처럼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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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dyway

2013년 4월 1일 , 시간: 10:56 오전

내 경험에 게시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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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e Respon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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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감사합니다 ㅎ 주차장 정보

    groooo@yahoo.com

    2013년 7월 28일 at 2:41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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