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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들고 그림 그리다 – 일상 예술가로의 초대

인생은 예술이고, 우리는 예술가다.

집에서 자주 듣는 ‘MBC 라디오 – UV의 친한 친구’라는 프로그램의 한 코너가 시작할 때 나오는 말이다. 프로그램 자체가 오락성 라디오라 웃기는 코너인데, 이 말이 참 멋이 있어서. 그리고 이 책과 너무나 잘 어울리는 느낌이라 적어본다.

신년 연휴에 탈이나서 집에만 쭈욱 머물며, 방바닥에 엎드려서 읽게 됐다. 직업 예술인이 아닌, 나와 같은 일반인, 직장인들이 일상에서 어떻게 예술을 시작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책이다. 작가가 18개월 동안 직접 겪은 일들과 그린 그림들을 볼 수 있다. 왜 시작하게 되었고, 어떻게 공부했고, 어떻게 어떤 재료를 준비해서, 매일 매일 꾸준히 그리다 보니 이렇게 되었다라는 걸 기록한 이야기 책이라고나 할까. 전문적인 지식도 물론 있지만 그것보다는 옆에서 이야기해주듯 전달해주는 편안한 느낌의 책이다.

이 책의 작가는 내 전 직장에서 일하는 분이다. 개인적인 친분은 없지만, 동호회 활동에서도 뵌 적이 있고, 여러 사내 행사에서도 뵌 적이 있다. 책에도 나오는 내용인데, 회사 카페테리아가 문을 여는 시간인 8시 30분 정도에 카페테리아에 들러보면 몰스킨 노트를 펼쳐놓고 그림을 그리던 모습도 여러 번 본 적이 있다. 책을 읽다가 내가 전 직장에 머물렀던 기간이 15개월 쯤 되는데, 작가가 그림을 그려온 18개월과 거의 겹치는 기간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고, 이 분은 회사 생활 외에도 이런 결과물을 만들어 냈는데, 과연 나는 15개월 간 무엇을 했을까 라는 생각도 들게 만들었다.

신년이 되면서 뭔가 해보고 싶다는 마음은 있지만 쉽게 시작해보지 못할 때, 이렇게 시작하면 된다는 길잡이 내지는 작은 동기부여를 해줄 수 있을 것 같다. 다만, 이 책을 읽고 난 후의 부작용이 있다면, 회의 시간에 자꾸 그림을 그리게 된다는 점. 그리고, 뭐라도 해야겠다는 강박관념이 생기지 않도록 마인드 컨트롤이라도 해야할 것 같다는 것 정도.

철들고 그림 그리다

철들고 그림 그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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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dyway

2013년 1월 21일 , 시간: 1:06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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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 얼마 전에 읽은 “철들고 그림 그리다“라는 책에 이 책이 소개가 된다. 언젠가는 서울을 돌아다니며 이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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