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yway

I'm very well : Life of an ordinary programmer

이 모든 걸 버리고 새 출발을 할 수 있을까?

다음 달이면 지금의 회사로 이직한지 1년이 된다.
그 전에 일하던 환경과 비교하면 정말 많은 게 달라졌다.

주말 출근도 없고, 야근도 거의 없다.
눈치를 주던 갑도 없고, 그런 갑의 눈치를 보던 우리 회사의 상사도 없다.
내 책상, 내 의자, 내 서랍, 내 공간이 있고, 새로운 프로젝트를 한다고 해도 이사를 할 필요가 없다.
좋은 건강 검진센터에서 검진도 받을 수 있고, 분기마다 전사 문화 행사가 있으며, 수시로 오픈하는 서비스에 대한 이벤트가 있고, 사내 카페테리아에서 맛 좋은 커피를 마실 수 있다.
사내 도서관에서 다양한 종류의 책도 빌릴 수 있고, 취미나 학습과 관련된 동호회 활동을 할 수 있다.
집에서는 입사할 때 지급받은 아이패드를 사용하고 있고, 매 달마다 휴대폰 요금을 지원받고 있다.
덕분에 T맵용 휴대폰을 따로 구매하여 사용하고, 이통사의 VIP 멤버십 혜택도 누리고 있다.
회사 명의의 복지 카드가 제공되고, 3년 마다 10일의 안식 휴가와 휴가비가 나온다.
또, 연간 회원비가 백만원이 넘는 시내 한복판의 회사 근처의 헬스클럽을 이용할 수도 있다.

아… 이렇게 좋은데… 이렇게 좋은 환경인데도 불구하고 옮겨야 겠다는 느낌과 생각이 자꾸만 든다.
뭔가 스킬이 없어지는 느낌을 어떻게 설명할 방법이 없다.
기술적으로 해 오던 분야와도 다르고, 새로운 기술이나 해 왔던 기술에 대한 인풋도 적은데 아웃풋이 없다보니 점점 뭔가가 고갈되는 느낌이다. 기술도 그렇고 자신감도 그렇고.

처음에 이직할 때에는 어떤 기술을 쓰는 것이 무엇이 중요하더냐,
개발자는 어디에 가도 개발자가 아닌가 라는 생각이었는데, 시간이 조금 지나다보니 그게 아닌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조금이라도 늦기 전에 얼른 정리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계속 든다.

업무는 처리하고 있지만, 비즈니스 측면은 물론 이 곳에서 사용하는 여러 가지 것들에 대한 이해의 깊이가 얕아지고 있다는 것을 느낀다.
어떻게 되든, 조만간에 결정을 내려야 하는데…

새로 옮겨갈 곳을 어떻게 잡을지 또, 생각만큼의 연봉을 끌어낼 수 있을지에 대한 불안함이 커져만 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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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dyway

2012년 2월 27일 , 시간: 10:46 오전

요즘 생각에 게시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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