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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고르는 데 신중을 기해야하는 이유

경기도에서 서울로 출퇴근을 하다보니 하루에 보통 2시간 정도를 소비한다.
주로 버스에서 책을 읽는 편인데, 앉아있을 때에만 가능하다.
출근할 때에는 사람이 적어서 50페이지 정도 읽을 수 있고,
퇴근할 때에는 못 앉는 경우도 생기고 환승할 때도 있고 해서 30페이지 정도 읽는다.
하루에 적게는 7~80페이지, 많게는 100페이지 정도 일부러 시간을 내지 않아도 읽을 수가 있다.
보통 책 한 권에 3~400페이지가 되니, 일 주일 5일 내내 출근을 하면 한 권 정도는 읽게 된다.

일 년이 52주니 결국 일 년에 읽을 수 있는 책은 이론적으로 50여 권 정도.
앞으로 50년정도 더 살 수 있다고 하면, 2500권 정도만 남아있는 것이다.
이렇게 계산해보면 아직까지도 정말 보고 싶고, 읽고 싶고, 알고 싶은 것도 아직 많은데, 나에게 주어진, 남아있는 여유가 모자라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까지 든다.

얼마 전에 읽은 책이 한 권 있는데, 저자는 심혈을 기울여 책을 냈을지 몰라도 그 책을 다 읽고 남는 것은 ‘괜히 읽었다’라는 생각이었다. 그간 책도 많이 내고, 대외적으로도 유명하고, 기업체 강연도 하는 분인데 굳이 그런 내용으로 책을 써야했을까 싶을 정도로 너무 뻔한 얘기로 채워진 책. 게다가 작년에 그런 비슷한 내용의 책을 이미 읽었고, 얼마 전에 읽은 책의 저자와 작년에 읽었던 책의 저자가 서로 아는 사이일텐데 어떻게 이렇게 비슷한 이야기를 글로 쓸 수 있을까 싶을 정도였던 내용.

하지만, 그 책을 읽고 든 ‘괜히 읽었다’라는 느낌때문에 내게 주어진 정말 적은 2500권의 책을 고를 때에는 더 신중을 기해야 겠다는 생각을 할 수 있었다는 교훈을 얻었으니 저자에게 감사하다는 생각을 해야할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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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dyway

2012년 2월 3일 , 시간: 9:16 오전

요즘 생각에 게시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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