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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이월드 씨로그와 소상공인을 위한 실시간 소셜 커머스

소셜 커머스가 소셜하지 않은 현실은 모두가 알고 있다. 모두가 지적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펼친다는 것도 알지만, 드러나는 성과는 미미하다. 또, 이런 문제의 해결책 중 이익률을 높이기 위해 사용된 방법이 고작 광고 집행비를 줄인 것 정도로 보인다. 사업다각화를 위해 오프라인 진출을 검토하기도 하고, 결국엔 일반 온라인 쇼핑몰과 다를 바 없는 사업 구조로 옮겨가기도 한다.

우리가 이용하는 소셜 커머스는 어느 순간부터 소셜 커머스가 아닌 반값 쇼핑몰이 되어버렸다. 영세한 자영업자, 소규모 사업자들이 자신의 사업을 알리기 위해 마케팅 수단으로 소셜 커머스 영업 사원과 딜을 하여 소셜 커머스 사이트에 올린다. 한 번 매장을 찾은 사람들이 다시 찾아주길 바라며, 단골 고객을 만들어 보겠노라며 고군분투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고객은 재방문을 하지 않는다. 사업자는 이익에 구멍이 나고, 중개업자는 수수료를 챙긴다. 해당 딜을 구매하는 사람이 많아지면 많아질수록, 소셜 커머스 업체가 챙기는 수수료는 많아지지만, 영세한 사업자는 처리할 수 있는 능력의 한계에 부닥쳐 고객을 만족시키기도 어려워질 확률이 높다. 이런 이유로 소규모 사업자에게 지금의 소셜 커머스형 공동 구매는 마케팅 수단으로 사용하기 보다는 일회성 프로모션, 재고 소진의 수단으로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왜 소셜 커머스를 통해 서비스나 물건을 팔 때에 이런 공동 구매의 형식을 띤, 영업 사원과 소셜 커머스 사이트라는 중개 업자를 끼고 해야한다고 생각을 할까? 이는 사업 주체들이 소셜 커머스가 무엇인지를 잘 알지 못하고, SNS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에 대한 전략이 없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소규모 업체에서 이런 서비스에 큰 힘을 쏟지 못하는 환경적 요인도 있을 수도 있고, 단기간내에 성과를 내기 위해 무리수를 두는 경우도 있을 수도 있다.

휴대폰만 사용할 줄 알면 모두가 이용할 수 있을 정도로 간단한 것이 SNS이다. 이는 곧, 사업자들에게 소셜 커머스에 대한 개념과 SNS에 대한 교육이 이뤄진다면 굳이 비싼 수수료를 물어가며 홍보를 하지 않고도 쉽게 스스로가 홍보를 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줄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사업자가 SNS와 소셜 커머스에 대해 충분히 이해한 후에 본인이 소화해 낼 수 있는 양의 딜을 만들고, 고객에게 어필할 수 있을 정도의 할인율과 사업자측에서 받아들일 수 있는 이익률, 그리고 단골 고객에게 제공할 수 있는 최상의 서비스에 대해 고민한다면 기존의 소셜 커머스라는 공동 구매보다 훨씬 나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SNS를 통한 진정한 소셜 커머스도 구축이 가능하고, 고객과 직접적으로 소통하면서 진정성 있는 사업을 진행할 수도 있지 않을까.

싸이월드에는 씨로그라는 게 있다. 트위터와 같은 실시간 SNS이다. 트위터와도 연동이 되고, 트위터와 페이스북을 연동했을 경우에는 씨로그에 글을 올리면 트위터와 페이스북에도 동시에 글을 올릴 수 있다. 또, 싸이월드에는 도토리라는 온라인, 오프라인 시장에서 오랫동안 사용되어 온 자체 결제 수단이 있다. 여기에 SK커뮤니케이션즈는 얼마 전에 뉴스에서 본 바로는 소상공인을 위한 SNS특강을 진행하기도 했다.

싸이월드에서 제공하는 이 세 가지만 조합하면, 실시간 소셜 커머스 구축이 가능한 상황이다. 하지만, 하지 않고 있다.

아무래도 커머스를 전문으로하는 커머스플래닛의 11번가가 싸이월드를 운영하는 SK커뮤니케이션즈와 형제회사라서 커머스로의 진출을 꺼리거나 혹은 가로막힌 상태일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 본다. 만약에 이런 문제로 소셜 커머스로의 영역 확대를 하지 않고 있는 거라면 언제까지 모회사, 형제회사 눈치를 보고 있으려는 건지 궁금할 뿐이다. 어차피 소상공인, 소규모 사업자의 소셜 커머스라 하면 특정 지역에 한정이 되므로, 실시간 소셜 커머스와 오픈 마켓은 서로 직접적인 사업 경쟁 영역도 아니다. 혹시, 소셜 커머스가 싸이월드에서 추진하는 사업 분야가 아니기 때문에 시도조차 하지 않는다고 한다면, 이런 플랫폼을 가지고 있는 것을 기회로 삼아 새로운 사업 영역을 개척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내 기억으론 씨로그가 론칭한지 1년이 넘었는데 서비스 기간은 다르지만 NHN의 미투데이나 다음의 요즘과 같은 서비스에 비해 겉으로 드러나는 성과가 미미한 것 같다. 이럴 때 많은 사람들이 관심있어하는 소셜 커머스를 가져다 붙인다면 이슈를 만들어 낼 수 있을 거 같다는 생각을 해 본다.

이미 씨로그는 브랜드 씨로그라는 사업자 계정을 지원하고 있고, 베니건스, 허닭과 같이 많은 고객들과 소통하는 씨로그도 존재한다. 하지만, 실시간으로 소통한다는 점을 빼고는 지역 기반의 서비스와도 거리가 멀고, 기존의 트위터나 페이스북에서 하고있는 알림 게시판 수준을 면하지 못하고 있다.

개발 기간이나 인력도 많이 필요하지 않을텐데 시도해 봄직 하지 않을까? 서비스에서 매출을 끌어낼 수도 있고, 서비스 이용자도 늘릴 수 있고. 씨로그를 재미있게 사용면서, 소셜 커머스라는 업종에 대해 생각했던 점을 글로 남겨본다.

* 여기서 말하는 소셜 커머스를 도입하는 소상공인이나 영세사업자는 일상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서비스업(미용업, 요식업 – 식당, 카페, 베이커리 등)이나 유통업(과일, 채소, 정육 등)을 생각하고 쓴 글이다. 씨로그에서 제공하는 팬 맺기의 개념(트위터의 Follow)으로 집 근처나, 회사 근처, 평소에 자주 찾는 지역에 있는 사업자의 팬이 되어 실시간으로 제공되는 혜택을 찾으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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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dyway

2011년 10월 18일 , 시간: 6:32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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