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yway

I'm very well : Life of an ordinary programmer

Archive for 10월 2011

싸이월드 씨로그와 소상공인을 위한 실시간 소셜 커머스

소셜 커머스가 소셜하지 않은 현실은 모두가 알고 있다. 모두가 지적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펼친다는 것도 알지만, 드러나는 성과는 미미하다. 또, 이런 문제의 해결책 중 이익률을 높이기 위해 사용된 방법이 고작 광고 집행비를 줄인 것 정도로 보인다. 사업다각화를 위해 오프라인 진출을 검토하기도 하고, 결국엔 일반 온라인 쇼핑몰과 다를 바 없는 사업 구조로 옮겨가기도 한다.

우리가 이용하는 소셜 커머스는 어느 순간부터 소셜 커머스가 아닌 반값 쇼핑몰이 되어버렸다. 영세한 자영업자, 소규모 사업자들이 자신의 사업을 알리기 위해 마케팅 수단으로 소셜 커머스 영업 사원과 딜을 하여 소셜 커머스 사이트에 올린다. 한 번 매장을 찾은 사람들이 다시 찾아주길 바라며, 단골 고객을 만들어 보겠노라며 고군분투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고객은 재방문을 하지 않는다. 사업자는 이익에 구멍이 나고, 중개업자는 수수료를 챙긴다. 해당 딜을 구매하는 사람이 많아지면 많아질수록, 소셜 커머스 업체가 챙기는 수수료는 많아지지만, 영세한 사업자는 처리할 수 있는 능력의 한계에 부닥쳐 고객을 만족시키기도 어려워질 확률이 높다. 이런 이유로 소규모 사업자에게 지금의 소셜 커머스형 공동 구매는 마케팅 수단으로 사용하기 보다는 일회성 프로모션, 재고 소진의 수단으로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왜 소셜 커머스를 통해 서비스나 물건을 팔 때에 이런 공동 구매의 형식을 띤, 영업 사원과 소셜 커머스 사이트라는 중개 업자를 끼고 해야한다고 생각을 할까? 이는 사업 주체들이 소셜 커머스가 무엇인지를 잘 알지 못하고, SNS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에 대한 전략이 없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소규모 업체에서 이런 서비스에 큰 힘을 쏟지 못하는 환경적 요인도 있을 수도 있고, 단기간내에 성과를 내기 위해 무리수를 두는 경우도 있을 수도 있다.

휴대폰만 사용할 줄 알면 모두가 이용할 수 있을 정도로 간단한 것이 SNS이다. 이는 곧, 사업자들에게 소셜 커머스에 대한 개념과 SNS에 대한 교육이 이뤄진다면 굳이 비싼 수수료를 물어가며 홍보를 하지 않고도 쉽게 스스로가 홍보를 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줄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사업자가 SNS와 소셜 커머스에 대해 충분히 이해한 후에 본인이 소화해 낼 수 있는 양의 딜을 만들고, 고객에게 어필할 수 있을 정도의 할인율과 사업자측에서 받아들일 수 있는 이익률, 그리고 단골 고객에게 제공할 수 있는 최상의 서비스에 대해 고민한다면 기존의 소셜 커머스라는 공동 구매보다 훨씬 나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SNS를 통한 진정한 소셜 커머스도 구축이 가능하고, 고객과 직접적으로 소통하면서 진정성 있는 사업을 진행할 수도 있지 않을까.

싸이월드에는 씨로그라는 게 있다. 트위터와 같은 실시간 SNS이다. 트위터와도 연동이 되고, 트위터와 페이스북을 연동했을 경우에는 씨로그에 글을 올리면 트위터와 페이스북에도 동시에 글을 올릴 수 있다. 또, 싸이월드에는 도토리라는 온라인, 오프라인 시장에서 오랫동안 사용되어 온 자체 결제 수단이 있다. 여기에 SK커뮤니케이션즈는 얼마 전에 뉴스에서 본 바로는 소상공인을 위한 SNS특강을 진행하기도 했다.

싸이월드에서 제공하는 이 세 가지만 조합하면, 실시간 소셜 커머스 구축이 가능한 상황이다. 하지만, 하지 않고 있다.

아무래도 커머스를 전문으로하는 커머스플래닛의 11번가가 싸이월드를 운영하는 SK커뮤니케이션즈와 형제회사라서 커머스로의 진출을 꺼리거나 혹은 가로막힌 상태일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 본다. 만약에 이런 문제로 소셜 커머스로의 영역 확대를 하지 않고 있는 거라면 언제까지 모회사, 형제회사 눈치를 보고 있으려는 건지 궁금할 뿐이다. 어차피 소상공인, 소규모 사업자의 소셜 커머스라 하면 특정 지역에 한정이 되므로, 실시간 소셜 커머스와 오픈 마켓은 서로 직접적인 사업 경쟁 영역도 아니다. 혹시, 소셜 커머스가 싸이월드에서 추진하는 사업 분야가 아니기 때문에 시도조차 하지 않는다고 한다면, 이런 플랫폼을 가지고 있는 것을 기회로 삼아 새로운 사업 영역을 개척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내 기억으론 씨로그가 론칭한지 1년이 넘었는데 서비스 기간은 다르지만 NHN의 미투데이나 다음의 요즘과 같은 서비스에 비해 겉으로 드러나는 성과가 미미한 것 같다. 이럴 때 많은 사람들이 관심있어하는 소셜 커머스를 가져다 붙인다면 이슈를 만들어 낼 수 있을 거 같다는 생각을 해 본다.

이미 씨로그는 브랜드 씨로그라는 사업자 계정을 지원하고 있고, 베니건스, 허닭과 같이 많은 고객들과 소통하는 씨로그도 존재한다. 하지만, 실시간으로 소통한다는 점을 빼고는 지역 기반의 서비스와도 거리가 멀고, 기존의 트위터나 페이스북에서 하고있는 알림 게시판 수준을 면하지 못하고 있다.

개발 기간이나 인력도 많이 필요하지 않을텐데 시도해 봄직 하지 않을까? 서비스에서 매출을 끌어낼 수도 있고, 서비스 이용자도 늘릴 수 있고. 씨로그를 재미있게 사용면서, 소셜 커머스라는 업종에 대해 생각했던 점을 글로 남겨본다.

* 여기서 말하는 소셜 커머스를 도입하는 소상공인이나 영세사업자는 일상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서비스업(미용업, 요식업 – 식당, 카페, 베이커리 등)이나 유통업(과일, 채소, 정육 등)을 생각하고 쓴 글이다. 씨로그에서 제공하는 팬 맺기의 개념(트위터의 Follow)으로 집 근처나, 회사 근처, 평소에 자주 찾는 지역에 있는 사업자의 팬이 되어 실시간으로 제공되는 혜택을 찾으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 본다.

광고

Written by dyway

2011년 10월 18일 at 6:32 오후

큰 회사로 옮긴 후 달라진 점 – 근무환경, 복리후생 위주

작은 회사에서 큰 회사로 옮긴 후 달라진 점과 느낀 점에 대해 남겨본다.
처음에 다니던 회사는 입사 당시 25인 규모의 회사였고, 퇴사할 때에는 100인 규모가 되었다.
지금 재직중인 회사는 1,300인 규모의 회사이다.

연봉
연봉협상 시도를 안한 것과 이직 시기가 문제였다. 총 보상 개념으로는 분명히 늘어났지만, 월급은 오히려 줄어들었다. 작은 회사에서는 기본급을 최소로 잡고 수당 개념으로 월급을 줬었고, 지금 회사는 수당이 없고 기본급이 높게 책정이 되어있다. 월급에서 공제되는 금액이 10만원이 늘었다. 친구말로는 연말 정산때 돌아온다고 하는데 어떻게 돌아온다는 건지 모르겠다. 이직 시기는 확실히 해가 바뀌고 연봉 조정이 끝난 후 3, 4개월 후에 하는 것이 유리할 듯. 워낙에 옮기고 싶은 욕구가 컸었기 때문에 앞,뒤 재보지도 않고 옮겼다. 연말에 시험을 보고 합격을 하고, 전 직장에서 새 해 분 연봉계약을 했지만, 새 직장에 제출한 연봉내역은 오르기 전 내역이었기 때문에 기대했던 것만큼 이직 연봉 상승 효과가 없었고, 실 수령액은 오히려 역전되기까지 하는 일이 벌어지고 말았다. 지나고 보니 4, 5월 경에 이직하는 게 최적으로 보인다. (이직은 시기가 중요하다. – https://dyway.wordpress.com/2011/09/15/%EC%9D%B4%EC%A7%81%EC%9D%80-%EC%8B%9C%EA%B8%B0%EA%B0%80-%EC%A4%91%EC%9A%94%ED%95%98%EB%8B%A4/)

근무환경
이전 회사를 다닐 때에는 프로젝트를 따라 짐을 싸서 옮길 때마다 내가 보따리 장수 같다는 느낌마저 들었다. 또, 같은 회사에 다니는 사람들 중에는 능력자들이 많았지만, 정규직이 모자라 어쩔 수 없이 투입되는 프리랜서 중에는 능력자가 드물었다. 같은 시간을 일하고도 많은 돈을 받고, 계약이 끝나면 홀연히 사라지는 그들. 그들이 남겨놓은 똥을 치우느라 보낸 시간이 얼마인지 계산도 안된다. 갑의 눈치를 미치도록 보는 PM, PL이 있다. 무리한 야근 요구와 주말 출근 요구는 끊이지 않았다. 회사를 옮길 때 제일 먼저 고려한 것 중 하나가 바로 SI회사는 무조건 안 간다는 것이었다.
지금의 회사는 당연한 얘기지만 내 자리가 있다. 스마트 워크를 표방하는 많은 회사들이 자리에 구애받지 않는 유비쿼터스 업무 환경을 예를 들며, 정해진 자리가 없다는 걸 장점으로 내세우는데, 내 자리가 없이 일을 오랫동안 해서도 그렇고, 환경 영향을 조금 받는 편인지라 나는 정해진 내 자리에서 일하는 게 가장 좋다고 느끼기 때문에 과연 내 자리가 없는 곳에서 일 하는게 대체 무엇이 좋은지 수긍하기가 어렵다.
업무에 있어서는 주어진 일만 끝나면 된다. PM, PL이 있을 때도 있지만, 보통은 내가 일정을 잡고, 그 일정대로 일을 진행한다. 주말이나 야근이 필요하다고 느끼면 해야하겠지만, 보통은 그런 식으로 스케줄을 잡지 않는다. 실제로 해낼 수 있는 일정을 잡는다.

건강검진
건보공단에서 사무직을 대상으로 격년제로 실시하는 건강검진과는 차원이 다르다. 왜 대기업이 좋다고들 하는지 여실히 깨닫게 된 계기 중 하나. 기존의 건강검진이 운전면허 갱신할 때 하는 적성검사와 비슷했다면, 지금의 회사에서 제공하는 검사는 정밀 진단에 가깝다. 초음파 CT MRI 내시경 등 사실 난 이렇게 해준다는 사실도 몰랐다. 처음부터 큰 회사에 다녔던 분들은 느끼지 못할 고마움을 느끼기까지 했다. 게다가, 배우자가 만 35세가 넘는다면 함께 무료로 검진받을 수도 있고, 만 35세 나이가 되지 않아도 검진센터에서 일반에게 판매하는 가격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검사를 받을 수 있다.

교육
작은 회사에서는 누릴 수 없는 교육기회가 엄청나게 널려있다. 전 직장에서도 회사 규모에 맞지 않게 교육에는 후했다. 연간 100만원 이하의 교육비는 아무런 조건이 없이 지원을 해주었고, 그 이상이 되면 필수재직기간을 두어 교육만 받고 퇴사하는 케이스를 막으며 교육의 기회를 누릴 수 있게 해 주었다. 하지만, 중요한 건 교육을 받을 시간이 나질 않는다. 1년에 연차를 반도 못 쓰는 경우가 태반이니 교육받기가 어디 쉽겠나.
큰 회사로 옮기고 나니, 직무별 교육은 물론, 팀 별 예산에 따라 외부 교육이나 세미나도 참석할 수 있고, 외부 초청강사의 강연도 수시로 열려 다양한 분야에 대해 폭 넓은 시각을 가질 수 있도록 배려해주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또, 이러닝(e-learning)도 잘 잡혀있어서, 원하는 분야의 교육을 지속적으로 받을 수 있다. 전화 영어 교육도 회사에서 지원금이 나오기 때문에, 외부에서보다 저렴하게 수강할 수 있다.

동아리 활동
회사에서 각종 동아리 활동을 적극 장려한다. 지원금도 나오고, 사내에 홍보하여 지원금 후원금까지 받을 수 있다. 내가 잘 참여를 안 하니까, 얼마나 되는지는 모르겠지만, 이건 전 직장하고 비슷한 수준이라. 전 직장에서도 회사 규모에 맞지 않게 동아리 활동에는 후하게 지원을 해 주었던 듯 하다. 이 부분은 요즘에 회사들이 많이 장려하는 것 같다. 직원들끼리의 단합도 도모하고, 뭔가 공동체 의식을 만들어나갈 수 있다고 생각해서 그런 듯 하다.

각종 행사
분기단위 직무별 참여 가능한 행사, 문화 행사를 주최한다. 단체 영화 관람, 소풍, 체육대회 등.
월 1회 회식, 반기별 팀별 워크숍 등도 개최.

기타 복리 후생
경조금, 경조휴가의 범위가 일반 대기업보다 넒은 것 같다. 금액적인 부분은 비슷한 듯. 개인이 사용할 수 있는, 회사 명의 선 충전 복지 카드가 발급된다. 매월 휴대폰 지원금이 나온다. 아이가 있다면, 육아 수당이 나온다. 태블릿 PC가 지급된다. 비자 플래티넘 그룹사 신용카드를 발급받을 수 있다. 국제공항 라운지에서 사용가능한 PP카드도 딸려 나온다. 헬스클럽 이용권이 나온다. 새벽에 퇴근이나 출근 시 회사와 계약한 콜택시를 이용할 수 있다.

이건 좀 별로인 점
포괄적 임금제로 인해, 야근 수당, 주말 수당이 없고, 명절에 상여금이나 선물이 없다. 대신, 근로자의 날과 창립기념일에 상품권을 지급한다. 도서구입비를 지원하지 않는다. 사내 도서관이 있지만, 업무와 관련된 도서는 구입 신청을 받지 않는다. 또한, 사내 도서관에 구입 신청을 해도 거의 분기에 1회 정도 반영되기 때문에 이용 빈도도 줄고, 관심도 점점 떨어지는 것 같다.

작은 회사에서 회사와 함께 커가는 재미를 느끼는 것도 좋지만, 많은 것이 갖추어진 환경에서 누리며 일하는 것도 좋다.
작은 회사에서는 부족한 게 있다면 직접적으로 요구할 수 있는 방법이 있어서 계속해서 개선하거나 발전시킬 수가 있지만, 지금의 회사에서는 노조도 없고, 직접적으로 요구할 창구도 적기 때문에 그러기가 쉽지 않다는 차이가 있다.
개인적으로는 작은 회사에서 지금 다니는 회사 정도의 복리후생을 제공한다면, 그 회사로 옮길 생각을 할 것이다.
(내가 알고있는 회사 중 소규모이면서 지금 회사 이상의 연봉과 복리후생을 제공하는 곳이 딱 한 군데가 있는데, 실력이 미천하여 갈 수가 없다.)
지금의 회사는 회사에서 일만 하는 곳이 아니라는 것을 많이 느끼게 해주기 때문에 다닐만 하다고 생각하고,
비록 슬럼프에 빠져 허우적대고 있지만 즐겁게 다니려고 노력하고 있다.

* 7월에 썼던 글을 늦게나마 발행한다.

Written by dyway

2011년 10월 17일 at 7:15 오후

%d 블로거가 이것을 좋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