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yway

I'm very well : Life of an ordinary programmer

이직은 시기가 중요하다.

나는 지금의 회사로 옮기기 전에 중소기업에 근무했었다. 그 회사에서 주로 하는 일은 SI였다. 외부에서 진행되는 프로젝트에 투입이 되었고, 고객사에서 근무를 했으며, 보통 프로젝트의 수행 기간은 평균적으로 1년 정도였던 것 같다. 3년 5개월간 한 회사에서 근무를 했고, 4개의 프로젝트에 참여를 한 후에 지금의 회사로 이직을 했다.

돌이켜보면 이직 시기가 애매했다. 작년 11월 말에 채용 공고를 보고, 12월에 인성검사, 1차 면접을 마쳤고, 1월에 임원 면접을 보고, 1월 말에 최종 합격 통보를 받았다. 입사 시기는 2월 말로 결정짓고 입사를 했다. 여기서 문제가 되었던 것이 바로 연봉 산정 기준 년도였다. 처음에는 작은 회사에서 큰 회사로 옮긴다는 사실에 그저 뛸 듯이 기뻤지만, 맨 마지막에 받은 연봉 통보 메일에서 그 기쁨은 머뭇거림으로 바뀌었었다. 제시받은 연봉이 새 해의 연봉 인상분을 반영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실제 연봉을 공개할 수가 없으니 내 경력에 허무 맹랑한 금액인 1억으로 기준을 잡고 얘기를 해보면 이런 거였다. 전 회사에서 2010년에 1억을 받았고, 2011년에 10%가 인상된 1억 1천만원으로 연봉 계약이 끝났는데, 새로 옮길 회사에서는 전 회사의 2010년 연봉을 기준으로 2011년에 15%가 인상된 1억 1천 5백만원을 제시한 것이다. 그래도 옮겨서 5백만원이나 더 받지 않느냐고들 할 수 있지만, 실제 통장에 꽂히는 금액 기준으로 봤을 때, 작은 회사에서는 합법적인 범위 내에서 여러가지 꼼수를 사용, 국민 연금과 소득세 등을 적게 냈던 반면, 큰 회사에서는 그런게 전혀 없이 세금을 내기 때문에 실 수령액에서는 전 회사보다 줄어들게 된 것이다. 여기에 상대적 박탈감도 한 몫 했다. 이미 옮긴 회사에 재직중이던 동료들은 내가 입사한 후에 연봉 협상을 했는데, 남들은 다 올라가는데 혼자 가만히 있는 느낌.

내가 입사한 후 5월에 입사한 동료가 생겼다. 이 동료는 2011년이 되면서 전 회사에서 2011년분 연봉 인상율 반영을 받고, 이직을 하면서 추가적으로 연봉이 상승하여 나보다 훨씬 많은 연봉을 받으며 회사 생활을 하고 있다. 게다가, 상반기에 이직을 해서 2012년도 연봉협상 대상자에도 포함이 되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내년에는 올 해보다 더 큰 차이가 생기게 된다.

이래 저래 생각을 많이 해 본 결과, 이직의 최적 시기는 새 해의 연봉 협상이 끝나고, 인센티브 지급이 끝난 그 시점을 기준으로 옮기는 것이 좋은 것 같다. 시기적으로는 5월-8월 사이. 이 때쯤에 이직을 해야 전 회사의 연봉도 보전 받고, 이듬해의 연봉 협상에도 대상자로 지정되어 이직과 함께 몸 값이 올라가는 기쁨을 맛볼 수 있을 터. 늦어도 9월 전에는 이직을 해야 평가 대상자에는 포함이 되지 않지만, 패스 등급을 받고 기본 연봉 인상율이라도 챙길 수 있을 것 같다.

요즘 들어, 회사에 대한 생각이 많아지면서 예전에 쓰다 임시로 저장해 둔 글을 마무리하여 올려 본다. 지금 이직을 시도한다면 작년에 저지를 우를 반복하는 일이 될 것 같다. 하지만, 진짜 고민이 많이 된다. 하루라도 빨리 옮겨야 할 지, 내년 상반기까지 기다려야 할 지, 계속 다녀야 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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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dyway

2011년 9월 15일 , 시간: 8:58 오전

내 경험에 게시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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