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yw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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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지도 스토어뷰 단상

다음 지도에 스토어뷰라는 서비스가 오픈했다.

스카이뷰가 하늘에서 찍은 사진을 보여주고, 로드뷰가 길을 다니며 사진을 보여줬다면, 스토어뷰는 말 그대로 상점 안에 들어가 찍은 사진을 보여준다. 이미 네이트 지도에도 인사이드뷰라는 서비스가 있기 때문에 색다른 점은 없지만, 네이트 지도에서 그 서비스를 많이 홍보를 안했는지 어쨌는지, 저런 서비스가 있었는지 자체를 모르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신선하게 다가갈 듯 싶다.

잠깐 둘러본 바로는 스토어뷰를 채우는 콘텐츠 자체가 엄청나게 노동 집약적이라는 느낌. 마치 소셜커머스라 불리우는 공동구매 사이트의 상품 상세 페이지를 연상케한다. 왼편 하단에는 층별 배치도가 나오고, 카메라를 옮길 수 있는 위치가 나온다. 위치를 선택하면, 로드뷰와 마찬가지로 360도 사진을 보여주고 확대, 축소를 할 수 있게끔 해놨다. 오픈 초기라서 그런지, 앞으로의 방향이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스토어뷰라는 이름에서 봤을 때에는 앞으로도 계속 서비스 업종 위주의 상점 내부를 보여줄 것으로 예상된다.

다음이 몇 해 전부터 꾸준히 밀어온 모바일 분야와 얼마 전에 인수한 마이원카드, 거기에 지도의 스토어뷰까지 더해가면서 위치 기반 커머스, 소셜 커머스 등 쿠폰을 구입해서 사용할 수 있는 커머스 쪽의 서비스를 더욱 밀어부칠 갈 것으로 보인다. 모바일 기기의 지도에서 내 위치를 확인하고, 내 주변에 어떤 딜이 있고, 그 딜을 구입하면 어떤 장소에서 서비스를 즐길 수 있는지 실시간으로 알 수 있게 해줄 수 있다. 모바일 기기가 아니더라도, 처음 가는 장소를 미리 둘러보고 갈 수 있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에 서비스 이용권을 미리 구매하도록 유도하는 데 사용될 것 같다. 온라인에서의 구매와 상관없이 홍보용으로도 쓰일 수 있겠다.

스토어뷰를 보고 있으면, 손이 정말 많이 갔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실내촬영에, 도면에, 배치도에… 게다가 이런 점포들은 수시로 주인이 바뀌거나 업종, 업태가 바뀌는 일이 잦다. 아무리 솔루션이 있어도 단시간에 만들 수 있는 데이터가 아닐 것이다. 그리고, 이렇게 다양한 데이터들은 유지보수 하기가 매우 힘들다. 내가 공동구매 사이트를 잘 이용하지도 않고, 비판적으로 보는 이유가 실제로 받는 할인이 할인이 아니기 때문이라는 생각 때문인데, 이건 노동의 댓가가 있다는 거라고나 할까, 노동집약적인 콘텐츠를 만들 때에는 그 만큼의 비용을 뽑아내기 위한 장치가 분명히 존재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실제로는 어떨지 모르겠지만, 위치 기반 커머스나 소셜 커머스에 스토어뷰를 접목시킨다면, 앞으로 업주들은 기존에 지불하던 수수료, 콘텐츠 제작비용(없다고 한 곳도 들었는데 수수료나 환불하지 않는 낙전에 모두 포함되어 있을 터)에 스토어 뷰 촬영 비용이 추가될 수 있겠다. 업주에게는 홍보 비용 부담이 늘어난다. 당연하게도 이런 식의 비용 지출은 모두 소비자가 부담해야하는 비용에 그대로 반영될 것이고, 결국 제 값을 내든 내지 않든 소비자가 받아야할 서비스에 들어가는 비용이 줄어들어 질의 저하를 가져오는 악순환이 생길 수 있을 것이다. 물론, 기존의 마케팅 수단이 모두 사라지고 소셜 커머스, 공동구매, 스토어뷰와 같은 것으로 대체되는 것이라면 비용 추가가 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이런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되겠지만, 현실은 그런 것이 아니니.

정보라는 이름으로 포장된 광고가 광고인지 정보인지 헷갈릴 정도로 우리를 감싸고 돈다. 소비자가 직접 광고에 노출되기를 원하는스토어뷰와 같은 서비스 말고도 공동구매 사이트의 현란한 광고들, 블로거들의 사용기로 위장한 광고들이 너무나 많다. 정보와 광고를 구분하는 것은 온전히 소비자의 몫이다. 카드 고지서를 받아보고 후회하기 전에 정말 나에게 필요한 것인지, 내가 먹고싶던 음식인지, 내가 가고싶던 곳인지, 내가 받아야할 서비스인지를 생각하고 결제한다면, 광고를 정보로 이용할 수도 있을 것이다. 커머스와 연계시켜 정보처럼 보이는 광고를 만들어 낼 스토어뷰를 어떻게 이용할 지는 소비자의 선택에 달려있다. 과연 스토어뷰가 뜰 수 있을까? 광고 플랫폼으로 자리매김을 할 수 있을까? 개인적으로는 비관적이지만, 워낙에 충성도 높은 사용자가 많은 지도 서비스라 지켜볼 일이다. 광고로 뒤덮인 지도가 되지 않도록 조절하는 일도 꽤나 힘들지 않을까 라는 생각도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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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dyway

2011년 7월 14일 , 시간: 3:01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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