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yway

I'm very well : Life of an ordinary programmer

Macbook pro 에서 iMac 으로 마이그레이션하기

작년 말에 새 회사에 입사했으나 조직 개편 등으로 새해 초부터 퇴사자가 많이 늘었다. 덕분에 반납 예정 장비도 많아지고 있다. 그 중 아이맥이 몇 대 있어서 마이그레이션을 해보기로 했다. 입사할 때 받은 장비는 맥북 프로 2017 버전인데, 아이맥은 2015 버전. 그래도 데스크톱이 성능도 낫고, 현재는 외부에서 업무를 하거나 장애를 대응해야하는 이슈가 없으니까 데스크톱으로 업무를 해도 되고, 두 대 다 셋팅해 놓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았다.

어떻게 두 대에 같은 환경을 셋팅할 것인가. 맥OS의 마이그레이션 지원 migration assistant 을 사용하면 손쉽게 할 수 있다기에 시도했다. 하지만, 한 번에 마이그레이션 실행이 되진 않았다.

문제 1

아이맥 상태가 메롱이었다. 복구 모드에 들어가 최초 설치된 OS로 재설치를 해야했다. 복구 파티션이 지워졌는지, 원래 어땠는지 모르겠지만, 최초 OS로 설치하려면 인터넷 연결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사무실의 네트워크는 고정 IP를 사용하고 있었다. 복구 모드에서 무선 네트워크는 스캔이 되고 고를 수 있지만, 고정 아이피를 설정하는 메뉴는 없었다. 해결책은 터미널을 열고 직접 networksetup 명령어를 통해 고정 IP와 dns 셋팅을 하면 된다.

참조 : http://support.apple.com/en-us/HT200168

다만, networksetup 명령어가 바로 실행이 안 되어 루트로 이동 후 find . -name networksetup 을 통해 networksetup 명령어의 위치로 이동 후 위 참조 사이트에 나온 대로 설정하면 IP 설정이 된다.

문제 2

복구 OS가 설치되었다. 마이그레이션 지원을 실행하자 OS 업그레이드를 하라고 나온다. 아이맥의 기본 OS는 엘 캐피탄이었고, 맥북 프로의 OS는 하이 시에라였다. 아이맥의 앱 스토어에서 하이 시에라를 검색한 후 업그레이드를 눌렀더니 예상 시간이 무려 16시간이 나온다. 검색해보니 정말 16시간이 걸렸다는 얘기도 있고, 1시간 만에 됐다는 얘기도 있었다. 일단 설치를 누르고 진행되는 속도를 보니 몇 시간 정도면 될 것 같았으나 중간에 멈춰서서는 더 이상 설치 안되는 상태가 수 시간 지속되기도 했다. 네트워크 문제같아서 태더링으로 변경한 후 설치를 다시 했더니 일부 또 진행되다가 멈춰있다. 중간마다 설치 중지 재설치 재부팅을 서너 번을 하다가 그냥 집에 갔다. 다음 날 출근해보니 또 중간에 멈춰있었으나, 재부팅을 하자 새 OS로 설치가 되었다.

마이그레이션 실행

복사 대상이 되는 아이맥의 마이그레이션 지원에서는 첫 번째 옵션을 고르고, 복사 원본이 되는 맥북 프로에서는 세 번째 옵션을 고르면 둘이 서로 무선으로 직접 연결되어 데이터를 나르기 시작한다. 내 맥북의 데이터는 약 150GB 정도인데, 1시간 내외로 끝난다고 나왔는데, 지금 또 중간에 멈춰있다. 언제쯤 완료가 될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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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dyway

2018년 2월 21일 at 8:54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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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2월 근황

  • 4년 반 정도 다녔던 회사를 떠나 새로운 곳으로 자리를 옮겨 1주일을 다녔다. 같이 일하던 분들과 함께 옮기게 되어 적응하기에는 덜 힘든 것 같다. 지난 5월에 육아휴직에서 복직한 후 팀에서 항상 1인분을 못한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이젠 정말 1인분 이상을 해야한다는 부담감이 든다. 하지만, 이 부담감이 전 직장에서 느끼던 것과는 다른 좀 다른 긍정적인 측면의 부담이다.
  • 전 직장에서 내가 휴직 중일 때 우리 팀이 커지면서 세 개로 나눠지고, 새로운 사람들도 많이 들어왔다. 팀이 나뉘면서 도메인도 세분화되어 팀 별로 나뉘었고, 내가 했던 업무는 내 소속팀이 아닌 옆 팀의 주업무가 되어 있었다. 새로 입사한 기분으로 내가 속한 팀의 업무를 처리하고 싶었는데, 따라잡기가 너무 힘들었다. 게다가 새로 입사한 능력자들도 많이 있어서 조금 주눅들어 지내기도 했고.
  • 전 직장은 참 편했다. 루틴이라고 해야하나. 아침에 내가 출근하고 싶을 때 출근하고, 집에 가는 버스가 많이 없다는 이유로 퇴근 시간보다 조금 일찍 버스 시간에 맞추어 퇴근했다. 거짓말 조금 보태면 집처럼 편하게 지냈다. 팀에 떨어지는 급하고 복잡한 일을 순식간에 처리하는 숙련자들이 있었고, 나는 사이드 업무를 조금씩만 하며  서포트하는 입장이었다. 어떻게 보면 정말 편한 생활인데, 그렇게 지낼 수 만은 없을 것 같았다.
  • 4년 반 동안 경험도 많이 한 것 같다. 애자일 개발 환경도 경험하고, myBatis에서 JPA를 전환하는 과정을 거쳤고, 모놀리딕에서 MSA로 가는 과정을 거쳤고, 클라우드로 이전 후 서비스 운영하는 과정을 거쳤다. 적어도 우리나라에서는 이렇게 짧은 시간에 이 정도로 다양한 아키텍처의 변화와 조직, 비즈니스의 급성장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는 거의 없을 거라 생각이 든다. 운이 좋았다.
  • 10년 전 처음 사회생활을 시작할 때 다녔던 회사에서 뵀던 분이 외주 업체 대표로 우리 사무실에 출근하여 앉아있는 것을 보고 인사를 드렸다. 그는 나를 못알아봤지만, 내가 옛날 얘기를 하자 이름은 기억하는 것 같았다. 그 외주 업체에는 첫 직장에서 같이 일했던 사람도 몇 있었다. 굳이 일부러 메시지를 보내거나 하진 않았다.
  • 직장을 옮기기 전 3주 간의 휴가를 가졌다. 새 회사는 직급 체계가 있는 제조업을 기반으로 한 회사라 야근도 많을 것 같다는 소식을 접해서, 일부러 가족과 시간을 많이 보냈다.
  • 아들은 내년에 유치원에 가려고 하다가 어린이집에 자리가 났다고 하여 어린이집에 등록했다. 유치원 등록을 위해 새벽 5시에 가서 줄을 서서 접수를 하고 입학금 명목으로 15만원이나 냈는데, 돌려받을 길이 없다. 흑흑…
  • 크리스마스엔 산타클로스가 선물을 준다는 것을 알게 된 아들에게 첫 선물과 카드를 주었다. 미안하게도 아내에겐 선물을 못했다.

Written by dyway

2017년 12월 28일 at 8:14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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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 생활의 좋았던 점, 안 좋았던 점

육아휴직 중 베를린에서 지내보며 느꼈던 베를린의 좋았던 점과 안 좋았던 점을 정리해본다. 몇 달 전에 써 놨던 글인데, 대충 써놔서… 기억을 더듬으며 다시 정리.

좋았던 점

  • 하늘이 깨끗하다. 날씨도 선선하고. 겨울이라고 정말 무지막지하게 추운 것도 아니고, 여름이라고 땀이 흐를 정도로 더운 것도 아니다. 내가 살았던 동네엔 지어진지 오래된 집들 – 우리나라 기준으로 오래된 집들 – 이 많았는데, 층고가 매우 높아서 – 재보진 않았지만, 3.5m~ 4m 정도 될 듯 – 겨울을 걱정했지만, 하이쭝이라고 불리우는 난방기기가 의외로 따뜻했다.
  • 마트 물가가 싸다. 체감으로 서울에서의 생활비와 비교하면  60% 정도 밖에 안 되는 느낌. 집에서 음식을 해먹는 경우만 따져보면, 정말 싸구려만 먹은 것도 아닌데 절반 수준으로 느껴졌다.
  • 교통 – 잘 안 막힘. 면적은 서울보다 넓고, 인구는 1/3 수준이라… 유동 인구 기준으로 하면 1/4 정도 밖에 안 될 듯. 서울은 수도권 인구로 생각해야 하니.
  • 공원과  놀이터가 엄청 많다. 심지어 시설도 좋다.
  • 보행 환경 – 길을 걸을 때 안전하다고 느껴진다. 차도를 횡단할 때에도 차들이 대부분 먼저 멈춤. 언덕길이 많지 않아서 걸어다니기 수월하다.
  • 영어만 써도 생활 가능하다. 많은 사람들이 독어를 못하는데 어떻게 사느냐고 묻는데, 내가 살았던 동네에서는 독어를 못해도 거의 생활에 지장이 없었다.
  • 친절한 사람들 – 케바케겠지만, 8개월 간 살면서 만난 일반인, 이웃, 공무원 모두 친절했다. 이건 너무 케바케라 일반적인 내용은 아닐 수도.

안 좋았던 점

  • 사방 팔방 담배 연기 – 집 앞, 버스 정류장 앞, 횡단 보도, 전철역, 기차역, 지하철… 심지어는 놀이터에서도 담배를 피운다. 유모차를 끌면서도 피우고, 아이와 함께 손 잡고 걸으면서도 피운다.
  • 물 – 석회질인지 칼슘인지(두 개가 같은 건가) 샤워를 하고 나면, 샤워 부스가 얼룩 덜룩해 진다. 싱크대도 얼룩 덜룩. 늘 물기를 닦아줘야 했다.
  • 택배 – 언제 오는지, 오긴 오는 건지 알 수가 없다. 하루 종일 방콕하며 기다리고, 벨이 울릴 때 잽싸게 내려가야 직접 받을 수 있다. 우체국 택배의 경우, 이웃집에 대신 맡겨주기도 하지만, 기본적으로 직접 수령하지 못하면 다시 우체국으로 가져가서 다시 찾아오기가 몹시 번거롭다.
  • 엄청 시끄러운 사이렌 소리 – 경찰차, 구급차, 소방차 장난 아니다. 특히나 큰 길, 교차로, 신호등 근처에서…
  • 한국 월세에 비해 비싸다. 한국은 보증금이 엄청 높은 대신에 월세가 저렴한 것이고, 베를린은 보증금이 낮은 대신에 월세가 높은 것. 사실, 동일 면적이나 생활 환경으로 봤을 땐 그렇게 높지도 않음. 안 좋은 점이 아닌 건가.
  • 서류, 서류, 서류 – 온라인으로 바로 되는 게 거의 없음. 온라인에서 되는 건 예약 정도이고, 행정적인 모든 처리는 서류를 가지고 담당자와 대면을 해야 처리된다.

  • 유치원 대기 – 1년을 기다려야 한다고 한다. 방법이 없는 듯. **
  • 마트가 종류별로 다름 – 식료품 따로, 잡화 따로… 처음엔 뭘 어디가서 사야할지 몰라 당황스러웠다. 특이한 건, 주방용품을 가전제품 파는 곳에서 같이 팔기도 함. 물과 술, 음료수만 파는 마트도 있고.

대충 적고 나니, 안 좋았던 점들은 전부 적응 후에는 별 불편함이 없었던 것 같다. 담배 빼고. 담배는 정말 적응이 안 됨. 행정 업무, 은행 업무 등이 느린 것들은 처음에만 조금 불편하고 나중엔 그렇게 불편함을 느끼지 못했다. 외국인이라고 차별을 받는 느낌도 적었고, 오히려 문제가 생길 수 있는 부분을 더 해결해주려고 노력하는 사람들을 많이 만났다.


** 2016년 11월에 집 근처 유치원에 등록 신청을 하고, 한국에 돌아오고 난 뒤인 2017년 6월에 자리가 났다며 등록하겠느냐고 연락이 왔다.

Written by dyway

2017년 10월 2일 at 8:17 오전

내 경험, 독일에 게시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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